KEB하나은행도 팔 걷었다... 5천억 투자, 스타트업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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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도 팔 걷었다... 5천억 투자, 스타트업 지원 강화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4.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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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멘토링 센터 '1Q Agile Lab 8기' 출범
은행권 최초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하는 혁신적 비즈니스모델
KEB하나은행은 18일 을지로 본점에서 스타트업 10곳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은행권 최초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 '1Q Agile Lab 8기'를 공식 출범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왼쪽 두번째)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세번째)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KEB하나은행이 올해 핀테크 스타트업에 5,000억원을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3년 간 관련 사업에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18일 을지로 본점에서 국내 스타트업 10곳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은행권 최초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 '원큐 애자일 랩 8기(1Q Agile Lab)' 출범을 공식화 했다.

원큐 애자일 랩은 KEB하나은행이 2015년 6월 은행권 최초로 설립한 이후 이번 8기까지 총 64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는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개별 사무공간이 제공되며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외부 전문가들에 의한 경영·세무컨설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타진 등의 광범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디지털 혁신을 일으키는 실제 사업모델로 구체화되며, 더 나아가 지속적인 성장기반까지 갖출 수 있게 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참석한 업무협약식에는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원큐 애자일 랩 8기의 성공적인 출범을 기원했다.

원큐 애자일 랩 8기 업무협약을 체결한 스타트업은 소보로(대표 윤지현), 크라우드웍스(대표 박민우), 리스틀리(대표 최창민), 딥핑소스(대표 김태훈), 커먼컴퓨터(대표 김민현), 그루트코리아(대표 오병엽), 헬라야(대표 권도형), 아티스츠카드(대표 정연승), 자란다(대표 장서정), 위시어폰(대표 강지형·이단비) 등 10개 업체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원큐 애자일 랩과 함께 성장한 스타트업 사례들을 언급하며 "그동안 많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을 뒷받침하면서 하나은행도 동반성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적극적 투자에서 해외진출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상생 기반의 새로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생산적 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성규 행장은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올해부터 향후 3년 간 핀테크 산업에 200억원을 지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한국벤처투자와 모펀드 1,100억원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5,000억원을 직접 혹은 간접 투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자회사인 전문 벤처캐피탈 하나벤처스를 통해선 향후 3년간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24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진출·산학프로그램 지원도 계획 중이다. 원큐 애자일 랩은 숭실대학교와 산학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과제를 학생들의 수업 프로젝트로 제시해 협업하고 있다. 이러한 산학연계 프로그램 대상 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하나은행이 핀테크 산업 투자에 대한 기존 은행권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이 사업 간 경계를 허물고 국가 간 경계를 뛰어넘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핀테크 기업과 함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시중은행들은 2015년부터 운영해 온 핀테크 랩을 최근 정부의 제2벤처붐 계획에 발맞춰 확대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이달 3일 위비핀테크랩을 디노랩으로 확대했다. 농협은행은 8일 핀테크 혁신센터를 디지털혁신캠퍼스로 개편했다. 신한금융은 11일 퓨처스랩을 확대해 제2출범을 선언했다. 시중은행들은 미래생존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유니콘 기업 육성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나누겠다는 전략을 본격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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