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만 빼고 모두다 전통시장이 더 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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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만 빼고 모두다 전통시장이 더 싸네"
  • 김원석 기자
  • 승인 2016.06.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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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비용, 인근 마트보다 5만7000원 저렴"
정부 비축농산물 공급으로 시장 물가 더 내려
▲ 서울시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정차를 허용한다. ⓒ 정상윤기자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평균 19만3018원, 대형마트는 24만9950원.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 7000원가량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일 시장경영진흥원(이하 시경원)은 7일~8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  36곳과 인근 대형마트 36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3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밝혔다.

태풍 및 기상악화로 인해 과채류의 가격이 대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가격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채소·임산물(31.7%), 유과 및 송편 등 기타(25.5%), 선어류(24.9%), 생육(23.6%), 과실(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채소류는 지속적인 일기불순과 태풍의 여파 및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반입량이 감소했다. 전통시장에서 시금치(1단, 300g)는 대형마트 대비 14.7% 저렴한 4196원이며, 고사리(1단, 400g)는 5743원으로 42.5% 저렴했다.

과일류는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한 태풍에 의한 낙과 피해로 인해 공급물량이 감소해 전통시장은 사과(1개 500g, 총 5개)는 1만9536원, 배(1개 700g, 총 5개)는 2만4886원으로 나타났으나, 대형마트의 사과와 배는 각각 2만638원, 2만8569원이었다.

축산물은 돼지·닭고기 등 육류 사육두수와 수입량의 증가로 인해 돼지고기(산적용, 일반육, 600g) 8756원, 생닭(1kg) 5185원으로 나타났으며, 여전히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대비 23.6% 저렴했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이번 조사품목 23개 중 밀가루를 제외한 22개 품목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밀가루는 다단계 유통구조로 인해 대형마트가 9.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경원은 서민물가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정부비축 농산물을 전통시장에 공급한다. 정부비축물자란 수급불안정을 해소하고자 정부가 구매해 보관하는 물자로, 이번 공급 품목은 냉동오징어(661톤), 냉동명태(1,351톤), 냉동고등어(946톤), 냉동갈치(150톤), 냉동조기(250톤), 배추(400톤), 깐마늘(40톤) 등이다.

추석성수기에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을 도매가의 80~90%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서민가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전체 330곳)활성화를 위해 119개소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시는 9월 21일(금)부터 10월 1일(월)까지 11일간 전통시장 53곳과 상점가 34곳 등 총 87곳에 한시적으로 주정차를 허용하고, 매일 주변도로에 무료로 주정차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32곳으로 확대한다. 

특히, 24일부터는 시장 주변도로에 매일 무료로 주정차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기존 13곳에서 종로구 통인시장,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등 19곳이 추가돼 총 32곳으로 확대 허용됐다. 이에 올 추석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려는 소비자들의 주차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09.28 13: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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