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관중 잡아라"... 외식업계 '야구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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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관중 잡아라"... 외식업계 '야구 마케팅' 열풍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4.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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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인기메뉴 치킨·피자... 업체마다 ‘전용 팩’ 출시
도미노피자, 4년 연속 KBO 공식 스폰서... 효과 톡톡
네네치킨 파파존스 신세계푸드, 별도 매장 운영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의 인기메뉴인 ‘홈런 떡튀순’ 제품이미지.

지난달 23일 2019 국내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했다. 이에 따라 매년 야구 시즌에 다양한 야구장 먹거리들이 주목을 받고있다. 치킨, 피자 등 외식업계는 구단 후원에 직접 나서는 등 '야구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외식업계가 야구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뛰어난 홍보 효과에 있다. 프로야구가 한 해 800만명이 넘는 관중을 불러모으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를 잡으면서, 야구장은 이들 기업에게 최고의 마케팅 경연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도 외식업계는 야구장을 찾는 관중을 잡기 위한 맞춤형 메뉴 개발부터 할인 이벤트까지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야구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치킨이다. bhc치킨은 야구장에서 간편하게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순살메뉴로 구성된 야구정 전용 메뉴를 지난해 7종에서 15종으로 확대했다. 

ⓒbhc. 뿌링콜팝 제품 이미지

치킨과 콜라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콜팝'과 '뿌링콜팝'도 출시했다. 양념과 후라이드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한 '반반양념팩', '뿌링클' 시즈닝을 활용한 신메뉴 '뿌링 치즈볼'도 판매한다.

BBQ는 전국 8개 구장에서 2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야구장 전용 메뉴를 매장별로 3∼7가지 판매하고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순살크래커'이다. BBQ는 인천 SK행복그림구장에서 맥주를 원하는 자리로 배달해주는 '맥주보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네네치킨은 올해 새롭게 프로야구단 키움히어로즈와 ‘2019 시즌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 전광판 및 본부석 하단에 설치된 LED 광고판을 통해 광고를 노출하고, 선수단 유니폼에 네네치킨 로고도 부착한다. 

2019 시즌 동안 홈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VIP 시식권을 제공하며, 스폰서데이, 광장 프로모션 등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파파존스는 '야구장 특수매장'을 늘리고 메뉴를 리뉴얼했다. 야구장 특수매장이란 일반 매장과는 달리 인기 제품을 선별, 메뉴 수를 대폭 줄이면서 맥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파파존스. 구자욱세트

파파존스는 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구자욱 선수의 이름을 딴 '구자욱 세트'를 맛볼 수 있다. 구자욱 세트는 대표 메뉴인 수퍼 파파스와 인기 사이드 메뉴인 치킨 스트립 8조각, 콜라 500㎖ 2개로 구성됐다. 

도미노피자는 4년 연속 KBO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도미노피자는 KBO 공식 스폰서 지위를 적극 활용해,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별도 매장을 오픈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떡볶이, 튀김, 순대, 만두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홈런 떡튀순’, 와플, 샌드위치, 컵과일 등이다. 야구장을 찾는 맥덕(맥주덕후)을 위한 짬뽕군만두, 갓구운만두, 핫도그 등 신메뉴 10여종도 선보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매년 더해가는 야구 열기에 업계에서는 이를 겨냥한 다양한 테이크아웃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남녀노소 타깃별로 종류가 다양하고 포장과 휴대성이 용이한 야구장 전용 메뉴가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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