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홈술 문화 확산, 이제 '안주'도 간편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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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홈술 문화 확산, 이제 '안주'도 간편식으로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09.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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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 지난해 대비 40% 증가
청정원, 동원F&B, CJ제일제당, 풀무원… 제품 출시 '봇물'

간편하고 빠르게 식사를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최근 야식과 안주로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 혼술을 하는 혼술족, 집에서 술마시는 홈술족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안주 HMR'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안주HMR은 연령과 성별, 아침·저녁 등 시간과 관계없이 식사로 즐기는 일반 HMR과 달리, '술을 즐기는 사람'으로 타깃이 한정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안주 간편식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2배인 약 1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유명식당 요리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술안주 간편식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청청원. 안주야

먼저 안주HMR로 시장을 선점한 대상 청정원 안주야(夜)는, 출시 2년 만에 누적판매 1500만개,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안주야'는 서울 논현동 포차, 합정동 이자카야 전문점의 특징을 살린 제품으로 메뉴가 다양하다. 불막창, 오삼불고기, 주꾸미볶음, 오돌뼈볶음, 마늘근위, 매콤두루치기, 차돌양지숙주볶음, 데리야끼훈제삼겹, 무뼈닭발, 직화곱창, 매운껍데기 등에 이어 최근에는 국물안주까지 출시했다.

대상은 "혼술, 홈술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에 없던 다양한 안주 HMR을 선보이고 위생관리와 연구개발을 통해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동원F&B는 ‘심야식당’을 출시했다. 심야식당은 총 8종으로 구성됐다. 뼈없는불닭발, 불막창, 치즈불닭, 매콤오돌뼈 등 직화로 구워 불맛이 살아있는 안주거리에 간장닭강정이 추가됐다.  

ⓒ동원F&B의 '심야식당' (아래) CJ제일제당의 한식안주 HMR

CJ제일제당도 11일 정통 한식요리 3종을 안주거리로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출시한 제품은 비비고 고추장 삼겹구이, 한양식 불고기, 쭈꾸미 제육볶음 등 3종이다. 

CJ제일제당은 "한식의 노하우에 편의성까지 더한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메인 요리나 반찬 뿐만 아니라 안주시장까지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풀무원도 최근 냉동 가정간편식 형태의 안주요리를 내놨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풀무원의 안주 HMR은 ‘찬마루 낙곱새 볶음’과 ‘찬마루 낙삼새 볶음’ 등 냉동 안주 2종이다. 

낙지와 곱창, 새우, 삼겹살 등 재료를 넣은 볶음 안주요리인 낙곱새 볶음과 낙삼새 볶음은 다른 재료를 추가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도록 재료를 풍성하게 넣었다.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약 75조600억원으로 2016년보다 2.4% 증가했다. 2017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의 15.7%, 국내 총생산(GDP)의 4.3%를 차지한다. 

식품산업은 식품제조·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식품용기·포장제조업, 식육포장처리업, 식육가공업, 유가공업, 알가공업과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을 포괄한다. 이 가운데 가정간편식으로 판매되는 즉석조리·편의식품 생산은 1조7371억원으로, 2016년 1조2403억원보다 4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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