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 가시화... 신한·농협·하나은행, 추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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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가시화... 신한·농협·하나은행, 추진 '잰걸음'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8.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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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은행 "참여 안해"... 기업은행 "신중 검토"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가시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관련 사업 검토에 나섰다. 지난 2015년 첫 인터넷전문은행을 선정할 때 참여하지 않았던 은행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NH농협·KEB하나은행은 3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중 NH농협은행이 가장 적극적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1차 모집 때 NH투자증권이 참여해 현재 케이뱅크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면 제3인터넷은행에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제3인터넷은행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면 어떻게 참여할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은행은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참여하지 않았던 곳들이다.

당시 참여한 우리은행(케이뱅크)과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은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주주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이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지분 참여를 하고 있는 만큼 제3인터넷은행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존 인터넷은행 사업을 확대할 기회가 생겼다고 보고있다. 과거 인터파크가 주도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적이 있던 기업은행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하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고 투자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최대 10%(의결권 지분 4%)만 보유할 수 있어 ICT기업이 투자를 할 수 없는 구조다.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기준으로 산업자본의 지분보유 한도가 34% 또는 50%로 늘어나면 ICT기업 자본을 동원해 인터넷전문은행 규모를 늘려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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