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개발·서비스 교육까지…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상태바
메뉴개발·서비스 교육까지…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7.19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활근로사업 대상 가게로 국가 지원금 종료되면 폐업 위기에 놓여
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 '냠냠냠' 매장 외관. 사진= 호텔신라

호텔신라가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가 폐업위기 식당을 살려내고 있다. 단순히 선정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이 직접 메뉴개발, 서비스교육 등 사후 관리까지 하고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21번째 식당으로 서귀포시 일주동로에 위치한 '냠냠냠'을 선정했따고 19일 밝혔다.

21호점으로 선정된 ‘냠냠냠’은 보건복지부 산하 ‘서귀포일터나눔자활센터’에서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여성 가장의 자립능력을 키우기 위한 자활근로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30석 규모의 식당이다.

식당 운영자는 저소득층 지역 주민 중 식당 운영을 희망하는 자를 신청 받아 선발하며 현재 김점례(49세), 오연순(45세), 김연정(43세)씨 등 3명이 ▲콩국수 ▲김치찌개 ▲김밥 등을 주메뉴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식당 운영자들이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장사를 시작해 하루 매출이 5만원대에 불과한 날이 계속됐다. 국가에서 자활근로사업 대상 가게에 주는 지원금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10월 이후에는 식당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식당을 운영하는 김 씨 등 3명은 모두 가계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서 일자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다. 

식당 운영자들은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고객 만족도와 매출을 올리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폐업을 막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원해 ‘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으로 최종 선정됐다. 

호텔신라는 향후 식당 주인과의 면담과 주변 상권 조사를 통해 21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호텔의 고객 응대 서비스 교육도 실시해 오는 10월 초에 재개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 JIBS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준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으로 인정받아 2015년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하며, 호텔신라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 모습은 지역방송사 JIBS를 통해 매주 방영되고 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