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인구 50만명 첫 돌파... 귀촌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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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인구 50만명 첫 돌파... 귀촌이 견인
  • 김도현 기자
  • 승인 2018.06.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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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인은 1년 전보다 2만1698명(4.6%) 증가
귀농인은 1만2630명으로 245명(2%) 감소
사진=통계청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농축산업에 종사하려 거주지를 옮긴 '귀농인구'는 줄고, 행정구역상 주소지가 '동'에서 '읍·면'으로 바뀐 '귀촌인구'가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기준 귀농어·귀촌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귀촌인은 49만7187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698명(4.6%) 증가했지만, 귀농인은 1만2630명으로 1년 전보다 245명(2%) 감소했다.

지난해 고용률이 소폭 높아지면서 귀농 증가 여력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는게 농식품부 측의 설명이다. 2015년(11.2%)과 2016년(7.7%) 귀농가구가 이미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지난해 고용률(60.8%)이 2016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해 귀농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귀농·귀촌인 수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귀농·귀촌인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귀농인구 비율은 3.8%에 불과하다.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지역을 도시(동)와 농촌(읍·면)으로 이분화하다 보니 귀농을 하고도 정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읍·면에 거주하는 비농업인이 다른 읍·면으로 이동해 농업에 종사하려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주명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귀농 전 도시에 거주하지 않은 경우도 귀농인으로 분류될 수 있도록 지표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귀촌인 10명 중 3명은 주택(29.5%)을 사유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읍·면 지역에 개발된 신규 아파트 단지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귀촌 전 거주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42.3%였고, 귀촌 후 거주 지역도 '경기'가 26.8%로 가장 많았다. 도심보다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 외곽 지역에 터를 잡은 가구가 귀촌인구에 다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귀어가구는 906가구로 전년보다 23가구(2.5%) 감소했다. 귀어인구는 1359명으로 21명(1.6%) 증가했다. 귀어한 지역은 충남이 36.2%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고 낚시 등 레저인구 수요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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