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신 마시는 ‘워터커버’ 각광... 틈새시장 공략 음료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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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신 마시는 ‘워터커버’ 각광... 틈새시장 공략 음료 줄줄이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5.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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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타·블랙보리 등 일부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성과 거둬… 음료업계에 ‘새바람’
왼쪽부터 토레타, 블랙보리, 보성말차, 이온핏 제품 이미지. 사진= 각사

최근 수분 보충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밍밍한 물보다 다양한 맛과 기능을 추가해 맛있게 수분 보충할 수 있어 물 대신 마신다는 일명 워터 커버(Water-Cover)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도 콜라겐 워터, 팻워터(코코넛 오일을 물과 함께 섞은 음료) 등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음료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17차, 하늘보리 등의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는 가운데 곡물이 아닌 과채 및 기능성 음료 등도 출시되고 있어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지 않는 여성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는 추세다.

가볍고 깔끔한 맛의 수분보충음료부터 곡물의 맛을 더한 곡물차 음료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의 경우에는 론칭 초기부터 성과를 거두며 음료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토레타, 가볍고 상쾌하게 즐기는 데일리 음료로 주목

코카-콜라사의 ‘토레타! by 아쿠아리우스’(이하 ‘토레타’)는 최근 수분보충음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깔끔한 맛과 낮은 칼로리로 출시돼 일상생활 속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데일리 수분보충음료로 자몽·백포도·사과·당근·양배추 등의 10가지 과채 수분이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저자극·저칼로리를 선호하며 물 한 병도 특별하게 마시려는 젊은 소비자들의 음용 트렌드를 반영해 물처럼 가볍고 깔끔한 맛을 내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제품이다.

2016년 출시된 ‘토레타’는 포화 상태인 음료시장 내 틈새시장을 선점,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39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 3배 성장이라는 쾌거를 기록했다.

또한 ‘토레타’는 박보영을 광고 모델로 발탁, 일상 속 상쾌함을 전하는 ‘토레타’의 제품 이미지 제고에 힘을 실었다. 박보영은 ‘토레타’ 광고에서 언제 어디서나 몸속 수분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개해 ‘박보영표 수분보충음료’라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올해는 데일리 수분보충음료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박보영과 더불어 순수한 연하남 매력으로 많은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양세종을 모델로 함께 발탁해 두 사람의 ‘착한 수분 보충’ 스토리를 담은 TV 광고를 공개했다.

◇블랙보리, 국내 최초 검정보리 차음료…출시 한 달 누적 판매량 200만 병 돌파

하이트진로음료의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히트 상품 중 하나다. 블랙보리는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검정보리 차음료다. 100% 국내산 검정보리를 사용한 무색소, 무카페인, 무설탕의 보리차 음료다.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카페인이 없어 체내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뛰어난 볶은 검정 보리를 단일 추출하는 공법을 통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깊고 진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블랙보리는 출시 한 달 만에 520mL 기준 누적 판매량 200만 병을 달성하고 이후 10일 만에 추가 100만 병을 판매해 판매량 300만 병을 넘어서며 국내 차 음료 시장에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제품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의 특장점을 다양한 음용 상황과 접목한 디지털 광고, 대형 할인점에서의 시음행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블랙보리를 알리고 있다.

◇말차 우린 녹차 음료 등 차음료부터 요구르트향 더한 워터 제품까지…

동원F&B는 국내 최초로 말차를 콜드공법으로 우려낸 ‘동원 보성말차’를 판매하고 있다. 말차는 햇빛을 차단해 재배한 녹찻잎을 가루 형태로 곱게 간 것으로, ‘동원 보성말차’는 특히 녹찻잎 가운데 최고로 치는 첫물 찻잎을 말차로 갈아 만들었다. 말차 가루를 차가운 얼음물에 담가 일반 녹차 음료보다 3배 이상 긴 시간 우려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카카오닙스차’는 카카오닙스 고유의 풍미는 물론 항산화 폴리페놀까지 그대로 담은 액상차다. 카카오닙스를 두 번 로스팅한 뒤 우려내 카카오의 풍미는 높이고 몸에 좋은 폴리페놀을 최대한 살렸다. 또한 L-카르니틴을 넣어 칼로리 걱정 없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카카오닙스차를 즐길 수 있다.

웅진식품은 올해 제로칼로리 이온음료 ‘이온더핏’을 출시했다. 이온더핏은 물처럼 가벼워 내 몸에 꼭 맞는 무설탕 제로칼로리 이온음료다. 과일향이 돋보이는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섭취 시 체내 수분 밸런스가 빠르게 맞춰지도록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을 체액과 유사하게 조성했다.

세븐일레븐의 ‘요구리몽 플레인워터’는 물에 요구르트향을 더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플레이버 워터 제품이다. 특허 받은 기술로 제조된 바이오제닉스유산균도 함유하고 있어 건강하게 마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분 섭취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밍밍한 물 대신 가볍고 부담 없이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수분보충음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음료 하나도 특별하게 즐기고 싶은 젊은 세대들의 입맛에 맞춰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면서 가볍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들이 많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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