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오판이 부른 참사... 진해군항제, '역대급 흥행실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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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오판이 부른 참사... 진해군항제, '역대급 흥행실패' 우려
  • 박대성 기자
  • 승인 2024.03.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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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임대료 700만원... 임대료보다 못한 매출"
관광객들 썰렁한 분위기에 실망감 커
늦은 벚꽃 개화로 행사장 분위기 한산
"행사 시기 조정 가능했음에도... 홍남표 시장 강행"
썰렁한 여좌천 모습. 사진=민원인 제공

진해군항제가 무리한 행사 강행으로 다양한 문제점을 낳고 있다. 벚꽃 개화시기 예측 실패로 화려한 모습은 간데 없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뜸한 실정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지역 상인에게 이어지고 있다.

25일 진해군항제 행사 현장엔 앙상한 가지의 벚나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른 개화를 기대하며 지난해보다 이틀 일찍 개막했지만 꽃이 피지 않은 탓이다. 개화가 늦어지자 관광객들의 발길도 뜸한 상황이다.  

진해군항제에 입점한 한 상인은 "진해 군항제행사에 한시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데 (행사장에)사람이 너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투자금 3000만원을 전액대출해 700만원이나 되는 임대료를 내고 장사하는데 행사 기간 내내 임대료나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5일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행사장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박대성 기자
25일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행사장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박대성 기자

또, 작년 군항제 당시 '인산인해'를 이룬 축제의 모습을 보고 새롭게 음식점을 낸 상인들도 썰렁한 군항제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 상인은 "무리한 행사 강행으로 전국 최대 벚꽃축제의 명성은 땅으로 떨어졌다"며 "홍남표 창원시장은 충분히 행사 개최 시기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있었다. 결국 (행사 강행)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상인들과 관광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올해 진해군항제는 지난 22일 개막해 내달 1일 막을 내린다. 창원시는 이번 행사를 당겨 개최한 이유에 대해 날씨앱과 일부 시민들의 의견을 참고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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