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 마련 적기... 기흥·분당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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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집 마련 적기... 기흥·분당 노려야"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4.03.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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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자산관리 기자간담회... '2024년 5대 투자전략' 발표
함영진 우리銀 부동산 리서치랩장... "주택 거래량 관심둬야"
'인구회자' 지역 주목해야...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 활용"
"서울 쏠림 장기화... 전세 갱신계약 통해 리스크 줄여야"
사진=정우교 기자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우교 기자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올해 하반기가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기라고 예측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기 때문에 하반기 주택 거래량 회복 시점을 보고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이다. 

함영진 리서치랩장은 7일 열린 우리은행 간담회에서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다양한 관측을 내놨다. 함 랩장은 먼저 "한강변, 강남권의 경우 재건축 호재, 신축 희소성 등이 부각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상승했을 때 자산 가치의 상승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 랩장은 인구회자(人口膾炙, 자주 입에 오르내림) 지역에도 주목했다. 그는 GTX-A 개통, 1기 신도시 건축,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등을 부동산시장의 이슈로 꼽았다. 그러면서 GTX-A 호재는 용인시 기흥구 주변 역세권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적용되는 1기 신도시는 분당 일대 역세권을 추천했다. 

또한 "분양시장에선 단기차익을 볼 수 있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진입 문턱이 높지만 차익 기대가 확실한 사업장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면서 "신혼부부 특별공급, 다자녀 청약제 등을 활용해 입주자 모집공고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전세가가 많이 오를 수 있는 리스크가 지역별로 국지성이 있는 만큼, 입주장이 생기는 지역들을 살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함 랩장은 부동산 수요 트렌드에 대해서도 첨언했다. 그는 "부동산 거래 활력이 과거보다 떨어져 있는 상황. 2021년 아파트 거래량이 57만호였다면 2022년에는 25만호로 떨어졌다"며 "작년엔 37만호로 거래량이 일정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례보금자리론, 정부 양적완화 등으로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서 급매물의 일시적인 수요가 있었던 시기도 있다"며 "하지만 최근엔 신규대출보다는 대환대출 위주로 수요자들이 낮아지면서 거래량이 과거보다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함 랩장은 "최근 부동산을 지탱하는 것은 분양시장"이라며 "서울의 경우 올해 6월 기준 분양 경쟁률이 195대 1을 기록한 만큼 상당히 열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다른 지역들의 분위기는 썩 좋지 못하다"면서 "경기·인천은 평년에도 미치지 못하는 청약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쏠림 현상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 아파트 선호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부분의 부동산 거래는 아파트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주택 구입도 기타 부동산보다는 아파트 유형 위주며, 임대차 계약에서도 '아파트 선호'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또 임대차에 대해선 "지난해 전세가격은 하향 조정됐기 때문에 신규계약이 유리했다"면서 "올해 수도권은 전세가 오름세가 유지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갱신계약을 통해 임대차 보증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직방에서 우리은행으로 합류했다. 우리은행은 함 랩장 외에도 ▲부동산 ▲포트폴리오 ▲투자상품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일명 '자산관리드림팀'을 만들었다. 1:1 맞춤형 컨설팅, 강연 등으로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역량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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