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부동산PF, 금리로 해결할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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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부동산PF, 금리로 해결할 문제 아냐"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4.02.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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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은 금통위 간담회... "미시정책으로 안정 도모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부동산PF 문제는 미시적인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이창용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PF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했다. 작년 1월 이후 9회 연속 동결 결정으로 간담회에선 시장 불확실성의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 총재는 "우선 PF만 보면 당연히 하방 위험이 크다"라면서도 "IT경기나 수출을 보면 상방 요인이 더 커서 지금은 상·하방 위험이 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PF를 보고 금리 결정을 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 이유에 대해 이 총재는 "태영 사태가 잘 진척되고 있는 것처럼 금융위, 금감원, 정부가 잘 관리해서 PF가 질서 있게 정리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F문제는 미시적인 정책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금리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생각을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부동산 전반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부동산에 자금이 흘러간다는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자금은 부가가치 창출이 적은 부동산으로 몰려가 있었다. 기업대출도 부동산 대출에 많이 쏠려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이고 언젠가는 고쳐야된다"며 "다만 금리 정책을 갖고 이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부동산 정책은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의 입장은 기준금리 정책을 잘못함으로써 부동산이 다시 올라가는 일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며 "금리를 내리더라도 부동산 가격이 자극되지 않도록 정부와 거시안정정책을 확실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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