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 목표보다 상당히 높아... 금리 인하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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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물가, 목표보다 상당히 높아... 금리 인하 시기상조"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4.02.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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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은 금통위 간담회... "불확실성, 상황지켜봐야"
사진=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사진=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물가가 아직 높기 때문인데 이창용 총재는 물가의 흐름을 지켜보는게 먼저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22일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했다. 작년 1월 이후 9연속 동결 결정으로 인플레이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년 넘게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선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 총재는 먼저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은 아직까지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란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금 물가가 목표 수준보다 상당히 높고, 그 다음에 물가가 우리 전망대로 내려갈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에 따르면 금통위원 5인이 향후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대다수가 유지 의견인 배경도 물가 때문이라며 "물가가 우리의 전망대로 둔화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아직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게 유지의견의 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과 한은의 금리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미국과 우리 금리정책이 기계적으로 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작년·재작년에는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굉장히 빨랐고 유가도 올라가는 분위기라 미국 금리를 따라가야 하는 불가피한 입장이 있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금리 기조를 전환하면 각국이 차별화된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한은도 이것을 보고 (미국의 피벗이) 우리 외환시장, 국내 경기에 주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금리 결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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