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동화' 바람 덕에... 지난해 해외 수주 1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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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동화' 바람 덕에... 지난해 해외 수주 12조원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4.01.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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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성과... 당초 목표 대비 72%↑
글로벌 핵심부품 수주액 92.2억달러
대규모 수주에 고객 신뢰 더해진 성과
올해 수주 목표는 93.4억달러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실적 추이. 사진=현대모비스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실적 추이.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순풍 덕에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대상으로 사상 최대 해외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연간 목표액을 72% 넘어서며 사상 첫 해외 수주 10조원 시대를 열어 제친 것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유럽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수조원대 전동화 부품을 수주한 것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2억달러(약 12.2조원)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액 53.6억달러를 72% 초과 달성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주 성과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독일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배터리시스템은 해당 완성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으로 현대모비스는 해당 완성차의 유럽 내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대형 완성차 업체들과 구축한 지속적인 신뢰 관계가 제 몫을 했다. 안정적인 양산 품질과 현지 생산 거점 운영에 이러한 고객의 믿음이 더해져 괄목할 만한 해외 수주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연구와 개발 투자도 해외 수주 실적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구 개발 투자비는 1조64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수치로 연구 개발 투자 비용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 성과를 쌓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 전장, 램프, 섀시 등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더불어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 등 전장 제품과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기술 적용 제품을 통해 수주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은 93.4억달러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이달 초 열린 CES2024에서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만나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고객사 전용 공간을 마련해 투명 디스플레이, 22Kw급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 등 당장 양산 적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신기술 20종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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