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엔지니어링 '기술 우위' 증명... 안전·편의 부품 10개 대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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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엔지니어링 '기술 우위' 증명... 안전·편의 부품 10개 대외 수상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12.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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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부품 신기술 10가지 대외 수상·우수 기술 선정
대규모 연구개발·투자 성과... 20여 년 역량 결집
핵심 부품 요소 기술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재부상
정통 기계공학에 신기술 접목... 글로벌 수주 경쟁력↑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사진=현대모비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사진=현대모비스

올해 초 '뉴 모비스' 비전을 발표한 현대모비스의 대규모 연구개발과 투자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통적 자동차 엔지니어링 분야인 제동과 조향, 전자 현가, 에어백, 램프 등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특히 기계공학 역량을 결집한 핵심 부품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기술들과 융합해 모빌리티 산업의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두에 탑재되는 안전·편의 핵심 부품에서 독자적인 노하우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대형 플랫폼 형태로 발전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바퀴 안에 소형 모터를 탑재해 제자리에서 회전하거나 평행 이동을 하고, 고압의 공기를 이용한 에어스프링 기술을 적용해 적재 중량과 상관없이 일정한 차고를 유지하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이러한 기술은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안전·편의 부품 부문에서 현대모비스의 신기술 총 10가지가 대외 수상 또는 혁신 기술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설계와 평가, 양산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대규모 연구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산업의 뿌리인 정통 기계공학을 근간으로 하는 핵심 부품 요소 기술이 곧 미래 모빌리티의 경쟁력이라는 확신을 갖고 산업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인휠. 사진=현대모비스
인휠. 사진=현대모비스

 

우선, 현대모비스는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으로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선정하는 '페이스어워드'를 처음 받았다. 부품 업계 신기술에 부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해당 시스템은 좌우 뒷바퀴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최대 10도 가까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선회 반경을 줄여 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과 '인휠' 등 2개 제품도 올해 페이스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라 내년 초 입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은 충돌 시 SUV 탑승자들의 이탈을 막고, 상해를 줄이는 기술로,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인증한 NET 신기술에 선정됐다.

인휠은 바퀴 안에 소형 모터를 넣어 네 바퀴가 각각 독자적으로 구동하는 현대모비스의 대표 기술이다. 좁은 공간의 설계 역량을 극대화한 기계공학의 정수를 통해 전기차 구동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평행 이동 기술인 '크랩 주행'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멀티체임버 에어서스펜션 시스템은 한국공학한림원 우수산업 기술에 선정됐다. 금속 스프링을 이용한 노면 충격 흡수 장치 대신 고압의 공기를 이용하는 에어스프링을 적용한 에어 서스펜션에 공기 저장 공간을 여러 단계로 세분화한 '멀티체임버' 기술을 접목했다. 탑승 인원이나 적재 중량에 구애받지 않고 일정한 차고를 유지할 수 있는 에어스프링의 장점에 더해 운전자의 기호나 주행 조건에 따라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하고, 고속주행 시에는 단단한 승차감을 구현하는 등 안전성을 높였다.

도로 사정에 따라 차고를 스스로 제어하는 스마트 에어서스펜션과 설계 개선을 이뤄낸 전동식 조향장치는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사진=현대모비스
전자식 조향장치.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성과가 연구개발진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기계공학을 비롯한 필수 엔지니어링 분야가 수반되어야만 한층 더 진보한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일 수 있다는 믿음과 소비자 입장에서 더 나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집념이 낳은 성과라는 것.

한편, 현대모비스는 핵심 부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노력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 과정부터 기존에 없던 공법을 도입하거나 ▲무게나 부피, 부품 수를 줄여 표준화를 추진하고 ▲생산 현장의 품질을 개선하는 노력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여기에 핵심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경쟁력에 더해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최적화한 모빌리티에 신기술 도입을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관계자는 "안전 분야의 수상은 강화된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핵심 부품에서 확보한 독자적인 노하우와 경쟁력을 대형 플랫폼 형태로 발전시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가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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