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정무위, 금감원 국정감사 진행
정무위, "매 국감마다 횡령 사건 대두... 시스템 바꿔야"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사 너무 믿었다... 많이 반성 중"
정무위, "매 국감마다 횡령 사건 대두... 시스템 바꿔야"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사 너무 믿었다... 많이 반성 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3000억원 수준의 횡령 사건에 대해 "금융사를 너무 신뢰했다"고 밝혔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을 보면 담당 직원이 대출 초기부터 사후관리까지 다하게 돼 있다"며 "이런 구조 하에서는 은행 내외부에서 장치를 마련해도 (관리가) 쉽지 않다. 내부통제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에 대해 "사실은 그 부분에서 금융회사를 너무 신뢰한 측면이 있다"며 "모든 담당자들의 업무수행을 하나하나 다 살펴볼 수 없고, 당사에 확인 요청까지 했는데 (그런 사실이)없다고 회신이 왔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더 날카로운 시각으로 감독검사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발표됐던 금감원의 '경남은행 횡령사고에 대한 잠정 검사결과'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투자금융부 소속 한 직원이 14년 동안 77회에 거쳐 298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동일 부서에 15년간 속해 있었으며 취급한 대출에 대해 초기 단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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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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