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동결 '5.25∼5.50%'… 연내 추가 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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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기준금리 동결 '5.25∼5.50%'… 연내 추가 인상 시사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9.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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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자금·수출·소비에 부정적
한은도 10월 동결할 듯
연내 한미 금리 격차 ‘2.25%p’ 될수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9∼20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올해 6월 약 15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7월 베이비스텝(0.25%p)을 밟았다.

문제는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수의 FOMC 위원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보다 한 차례 더 인상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곧 금리인상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파월 의장 부임 후 언급한 금리 추세 발언은 다음 회기 때 그대로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시장 안정화를 중요시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이벤트 보다 매번 다음 금리 변동에 대한 힌트를 인터뷰를 통해 시장에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 금리 인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현재 한국은 부동산 PF 부실 확대, 불어나는 가계부채와 유가 상승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의 한국의 기준금리는 3.50%로 미국과의 격차는 1.75~2.00%다. 한국은행은 10월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연내 미국이 베이비스텝이라도 밟을 경우 한·미 간 금리 격차는 2.25%p까지 벌어진다. 역대 최대차인데, 더 벌어지는 것이다. 한국경제가 버틸 수 있다면 동결하겠지만 현재 체급상 금리차는 최대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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