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은행권 스트레스" 금리인하 시사... 韓銀, 3연속 동결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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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은행권 스트레스" 금리인하 시사... 韓銀, 3연속 동결 가나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5.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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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委, 25일 ‘기준 금리 3.5%’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개최
19일 파월, “은행 스트레스에 유동성 축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전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 순유입 증가와 원·달러 환율 1340원 유지, 소비자물가 상승률 3%대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25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의 안건은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다. 이번에도 인상하지 않으면 2월과 4월에 이은 3연속 금리 동결이다.

시장에선 소비자물가 안정화를 이유로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전월(4.2%)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2022년 2월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진 상태다. 수출 부진과 세수 부족도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반대로 환율의 안정화는 금리 동결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19일 원·달러 환율은 1326.7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5원 떨어지면서 원화 약세 부담도 덜었다.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은 올해 1월 3억 4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2~4월 35억 1000만 달러 순유입 전환됐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은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연구 콘퍼런스 대담에서 "긴축 정책이 시차를 두고 어떤 효과를 가질지, 그리고 최근 은행업의 스트레스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했다면서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 우리는 데이터와 점차 발전하는 전망을 보면서 신중한 평가를 할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요건도 존재한다. 공공요금발(發) 인플레이션의 불씨가 남아 있다. 한국과 미국의 역대 최대 금리 차이(1.75%)와 환율·외국인자금 불안까지 고려하면 한은이 섣불리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도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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