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SVB‧SC 영향에 '베이비스텝'... 글로벌금융시장 불안 재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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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SVB‧SC 영향에 '베이비스텝'... 글로벌금융시장 불안 재연 '경고'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3.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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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준금리 0.25%p↑... 4.75~5.00%로 인상
비상거시금융회의... 한미 금리차 최대 1.50%p로 확대
추경호 "금융권 스스로 리스크 관리해야... 손실흡수능력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는데 그쳤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미국판 기준금리)를 기존 4.50~4.75%에서 4.75~5.00% 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와 미국 기준금리 역전폭은 기존 최대 1.25%p에서 1.50%p 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한 것은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스위스계 글로벌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리스크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즉각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세계경제가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상황에서 벗어나 고강도 통화긴축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중소형은행 위기와 같은 글로벌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계기업, 취약 부동산사업장, 다중채무자 등 금융취약부문의 잠재리스크가 시장 불안과 맞물려 현실화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철저히 관리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권 스스로도 불확실성에 대비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충분한 충당금 적립 및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추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 안정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외금융기관들에 대한 국내 투자 규모가 크지 않기도 하지만 우리 금융사들의 양호한 건전성과 유동성 상황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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