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聯, 우수광역지회 표창 이어 철탑산업훈장까지
“윤석열 정부, 지역화폐의 대안을 내놨어야”
경기지역의 대·중견기업과 소상공인 네트워크 구축사업 구상
이달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2022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소상공업계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한 소상공인에 대한 포상이 있었고, 가장 큰 영예인 철탑산업훈장은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이상백 회장이 수훈을 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달 대전에서 진행된 소상공인연합회 워크숍에서도 조직을 강화하고 연합회를 활성화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광역지회 표창을 받았다. 올 한 해 소상공업계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이상백 회장을 만났다.
- 우선 수상을 축하드린다
“그냥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큰 훈장에 표창까지 주시니 민망할 따름이다. 철탑산업훈장은 주위분들이 신청하라고 해서 신청한 것일 뿐인데 수훈의 영광까지 안게 됐다. 수훈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수훈을 받으니 민망하기 그지 없다.
나보다 더 업계를 위해 고생하신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뵐 낯이 없다. 2017년에 전국상인연합회 소속으로 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지만 훈장을 받고 나니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 의정부에서 신발가게를 한다고 들었는데 장사를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인가
“부모님께서 1978년부터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신발장사를 시작했고 내가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은 것이 1998년이다. 그 당시 내 나이가 29세였는데 내가 8남매중의 막내이다.
우스갯소리지만 배운거 없고 가진 기술도 없어서 부모님 그늘에 얹혀 사는 캥거루족이 되다시피하면서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그 때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장사를 하면 큰 돈은 못 벌지라도 먹고 사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 전국상인연합회에서도 임원을 역임했다고 들었다
“경기도 상인연합회의 부회장을 지냈다. 내가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할 때 즈음에 전국적으로 대형마트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의 매출이 뚝뚝 떨어지게 됐고 내가 운영하던 신발가게도 대형마트의 쓰나미를 피해가지 못 했다.
유통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전통시장이 소외되는 것을 보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전국상인회에 몸을 담고 상인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 올 해 정기국회에서 지역화폐 예산이 많이 삭감됐다
“지역화폐 예산을 없애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지역화폐가 지자체의 쇄국정책이라는 지적에도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지역화폐가 소상공인의 매출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끼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정부에서는 지역화폐 예산을 없애겠다는 말만 할 뿐 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 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지역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소상공인 전용상품권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이 있지만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사용처가 극히 일부분으로 한정되어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지역화폐의 폐단을 알고 있기에 지역화폐를 없애려 한다면 마땅한 대안을 내놨어야 한다”
- 지난 5월 취임식을 가졌다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는 31개 시군에 37개 지부(특례시는 자치구별).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20년 3기 회장으로 선임된 후 올해 지역회장단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연임하게 되면서 2024년까지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를 책임지게 됐다.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정책 토론회,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임원 워크숍, 소상공인 판로개척 마케팅지원사업,소상공인상담센터 운영과 회원 직무 교육, 업종별 애로타개 간담회, 세무·법률·마케팅 등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전임 경기도 회장 재임중에 펼치던 사업중 커다란 사업 몇 가지가 진행되지 않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도지사가 핵심으로 밀어붙인 사업이 지역화폐 사업이다 보니 소상공인 예산이 지역화폐사업으로 많이 이관됐다. 그러다 보니 굵직한 사업 몇가지에 대한 예산이 축소되거나 없어지면서 진행 못하게 된 사업이 생겨났다.
그리고 창피한 얘기지만 전임회장만큼의 능력이 되질 않는다. 전임회장의 인적 인프라를 따라갈 수 없다. 대표적인 사업이 ‘엮어주기’(컨설턴트와 소상공인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고민을 얘기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 컨설턴트들이 판매, 홍보, 마케팅, 경영자금 운영에 대해 해법을 마련하는 자리)사업이다.
엄청난 인적자원이 필요한 사업인데 전임회장의 능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엮어주기’를 대신할 수 있도록 경기지역의 소상공인과 대기업‧중견기업을 연결해 협업하는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서의 각오 한 말씀 해 달라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소상공인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서 경기도 소상공인의 사회적 지위가 곧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사회적 지위가 되고 있다.
경기도 72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사회적 지위 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경기도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