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초대석] “경기도 소상공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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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초대석] “경기도 소상공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 위해 노력할 것”
  • 김흥수 기자
  • 승인 2022.12.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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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인터뷰
소상공인聯, 우수광역지회 표창 이어 철탑산업훈장까지
“윤석열 정부, 지역화폐의 대안을 내놨어야”
경기지역의 대·중견기업과 소상공인 네트워크 구축사업 구상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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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2022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소상공업계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한 소상공인에 대한 포상이 있었고, 가장 큰 영예인 철탑산업훈장은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이상백 회장이 수훈을 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달 대전에서 진행된 소상공인연합회 워크숍에서도 조직을 강화하고 연합회를 활성화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광역지회 표창을 받았다. 올 한 해 소상공업계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이상백 회장을 만났다.

- 우선 수상을 축하드린다

“그냥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큰 훈장에 표창까지 주시니 민망할 따름이다. 철탑산업훈장은 주위분들이 신청하라고 해서 신청한 것일 뿐인데 수훈의 영광까지 안게 됐다. 수훈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수훈을 받으니 민망하기 그지 없다.

나보다 더 업계를 위해 고생하신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뵐 낯이 없다. 2017년에 전국상인연합회 소속으로 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지만 훈장을 받고 나니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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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에서 신발가게를 한다고 들었는데 장사를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인가 

“부모님께서 1978년부터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신발장사를 시작했고 내가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은 것이 1998년이다. 그 당시 내 나이가 29세였는데 내가 8남매중의 막내이다.

우스갯소리지만 배운거 없고 가진 기술도 없어서 부모님 그늘에 얹혀 사는 캥거루족이 되다시피하면서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그 때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장사를 하면 큰 돈은 못 벌지라도 먹고 사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 전국상인연합회에서도 임원을 역임했다고 들었다

“경기도 상인연합회의 부회장을 지냈다. 내가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할 때 즈음에 전국적으로 대형마트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의 매출이 뚝뚝 떨어지게 됐고 내가 운영하던 신발가게도 대형마트의 쓰나미를 피해가지 못 했다.

유통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전통시장이 소외되는 것을 보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전국상인회에 몸을 담고 상인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 올 해 정기국회에서 지역화폐 예산이 많이 삭감됐다

“지역화폐 예산을 없애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지역화폐가 지자체의 쇄국정책이라는 지적에도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지역화폐가 소상공인의 매출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끼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정부에서는 지역화폐 예산을 없애겠다는 말만 할 뿐 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 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지역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소상공인 전용상품권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이 있지만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사용처가 극히 일부분으로 한정되어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지역화폐의 폐단을 알고 있기에 지역화폐를 없애려 한다면 마땅한 대안을 내놨어야 한다”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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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취임식을 가졌다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는 31개 시군에 37개 지부(특례시는 자치구별).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20년 3기 회장으로 선임된 후 올해 지역회장단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연임하게 되면서  2024년까지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를 책임지게 됐다.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정책 토론회,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임원 워크숍, 소상공인 판로개척 마케팅지원사업,소상공인상담센터 운영과 회원 직무 교육, 업종별 애로타개 간담회, 세무·법률·마케팅 등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전임 경기도 회장 재임중에 펼치던 사업중 커다란 사업 몇 가지가 진행되지 않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도지사가 핵심으로 밀어붙인 사업이 지역화폐 사업이다 보니 소상공인 예산이 지역화폐사업으로 많이 이관됐다. 그러다 보니 굵직한 사업 몇가지에 대한 예산이 축소되거나 없어지면서 진행 못하게 된 사업이 생겨났다.

그리고 창피한 얘기지만 전임회장만큼의 능력이 되질 않는다. 전임회장의 인적 인프라를 따라갈 수 없다. 대표적인 사업이 ‘엮어주기’(컨설턴트와 소상공인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고민을 얘기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 컨설턴트들이 판매, 홍보, 마케팅, 경영자금 운영에 대해 해법을 마련하는 자리)사업이다.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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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적자원이 필요한 사업인데 전임회장의 능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엮어주기’를 대신할 수 있도록 경기지역의 소상공인과 대기업‧중견기업을 연결해 협업하는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서의 각오 한 말씀 해 달라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소상공인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서 경기도 소상공인의 사회적 지위가 곧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사회적 지위가 되고 있다.

경기도 72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사회적 지위 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경기도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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