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스 유통 다각화...세화피앤씨 수출 다변화
제닉, 마스크팩 넘어 기능성 화장품 확대
더마펌,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와 업무협약
최근 화장품 성수기 시즌 시작과 함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 유통 다각화 노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영역 확장에 나선 브랜드들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최근 헤어 시장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주력 제품을 헤어로 내놓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주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거나 기존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 하는 사례도 계속해 증가하는 추세다.
먼저 헤어케어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영역 확장에 나선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가 지난해 론칭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튠나인이 자연스레 변하는 저자극 새치 염색 샴푸 ‘내추럴 체인지 컬러샴푸’를 특별한 구성으로 4월 18일 GS 홈쇼핑을 통해 론칭한다고 밝혔다.
‘내추럴 체인지 컬러 샴푸’는 이슈가 됐던 1,2,4 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 성분과 무관한 식약처 보고 완료 기능성 샴푸인 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pH3~5 약산성 저자극 염색 샴푸로 소개되고 있다.
샴푸를 하면 할수록 점점 자연스럽게 발색되기 때문에 새치 및 백모를 멋스러운 애쉬 브라운 컬러에서 다크 브라운 컬러로 변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검정콩, 검은깨, 치자, 단풍나무 추출물 등 블랙&황금 콤플렉스와 키오스 만다린에서 추출한 안티 그레이 성분이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주며, 두피에 수분감을 공급하고 모발을 윤기나게 가꾸어주기 위한 2가지 특허성분 외에도 100시간 발효 어성초 추출물과 판테놀, 비오틴 성분 등을 하나로 담아내 새치-두피-모발의 3중 토탈 케어가 가능하다.
더바디샵은 6월 5일까지 MZ세대를 타깃으로 더바디샵의 베스트셀러 ‘진저 스캘프 케어 샴푸(이하 진저 샴푸)’와 함께하는 멘탈 케어 캠페인을 진행한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건조한 두피와 약해진 모발 관리에 도움을 주는 더바디샵 진저 샴푸로 두피부터 멘탈까지 건강하게 관리하자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더바디샵은 진저 샴푸의 주원료인 ‘생강’과 ‘생각’의 라임을 유쾌하게 활용한 캠페인 키 메시지 ‘됐고! 니 생강만 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더바디샵은 공식몰 및 SNS 채널을 통해 MZ 세대의 공통 관심사인 연애, 취업을 주제로 한 캠페인 영상 ‘연애 고민 편(남)’, ‘취업 고민 편(여)’을 공개했다. 진저 샴푸를 사용함으로써 두피 고민 해결은 물론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자는 메시지를 위트 있게 보여주며, 브랜드 핵심 밸류인 ‘셀프 러브(SELF LOVE)’의 의미도 함께 담아냈다.
또한 최근 MZ세대가 주목하는 리추얼 트렌드를 고려해 멘탈 케어에 도움을 주는 명상 앱도 출시했다. 더바디샵이 선보이는 ‘니 생강만! 앱’은 생강의 초성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캐릭터 ‘ㅅ,ㄱ,ㅇ(생강이)’를 활용해 아침, 저녁, 휴식 시간 등 상황에 맞는 명상 음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원하는 시간에 앱을 확인할 수 있는 푸시 알림 설정, 명상 음원 저장 기능 등도 마련했다. ‘
이 밖에도 더바디샵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명상 앱 다운로드 및 인증 시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로마티카도 헤어케어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았다. 아로마티카는 헤어케어 제품 4종에 대해 식약처에 탈모증상완화 보고를 완료하고 기능성 제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탈모증상완화 보고를 완료한 제품은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를 비롯해 ‘아로마티카 티트리 퓨리파잉 샴푸’, ‘아로마티카 퀴노아 프로틴 샴푸’,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스칼프 스크럽’ 등 총 4종이다.
이들 제품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카페인, 통카빈 유래 세라마이드 등 두피와 모발 영양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담겼다. 또한 아로마테라피 디콕션 방법으로 직접 추출해 식물 속 유효성분을 함유했으며 두피에 부담을 주는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실리콘 오일을 배제해 탈모 케어는 물론, 전 성분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MZ세대 소비자 특성도 고려했다.
헤어케어 제품으로 유명한 루시스는 4월부터 온라인 셀렉트 숍 29CM와 W컨셉에 신규 입점하며 온라인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루시스의 대표 제품인 ‘크리스탈 탈모 샴푸’는 100% 자연 유래 계면 활성제를 사용해 두피의 자극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두피 관리와 탈모 완화를 동시에 도와 자극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유수분 밸런스 케어는 물론, 투명하고 깨끗한 텍스처가 풍성하고 쫀쫀한 거품 타입이 되어 부드럽게 각질 및 비듬 케어를 도와준다.
이번 29CM와 W컨셉 입점을 통해 루시스는 소비자들의 상품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세화피앤씨는 세르비아와 라트비아 헬스&뷰티숍에 헤어케어 브랜드인 모레모 제품을 공급, 130조원 규모의 유럽 화장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모레모 헤어케어 제품을 세르비아 '데엠'(DM) 33개점과 라트비아 '드로가스'(Drogas) 40개점 등 유럽 2개국 헬스&뷰티숍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 이에 따라 세화피앤씨는 세르비아, 라트비아,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전세계 20여개국에 모레모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에 론칭한 모레모 제품은 '워터트리트먼트 미라클10', '헤어트리트먼트 미라클2X', '리페어샴푸R', '리커버리밤B', '헤어에센스 딜라이트풀 오일', '투스텝 헤어클리닉R' 등 CPNP 취득 제품과 '헤어트리트먼트 라이트 애즈 에어', '헤어세럼R', '하이프로틴 앰플크림' 등이다.
한편 헤어케어 외에도 기존의 주력 제품을 변화시키거나 주력 제품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 기업도 눈길을 끌었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화장품 전문제조사 제닉은 올해 창사 21주년을 맞아 마스크팩 영역을 넘어 스킨케어 시장 공략 본격화를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제닉은 최근 세계 최초로 모유 중 초유에 미량 함유된 기능성 물질인 ‘시알릴락토스’를 화학 합성 방식이 아닌 친환경 ‘효소 합성’ 방식으로 생산해 2018년 미국 FDA로부터 식품안전인증을 받은 진켐과의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최초로 탄생 시킨 제닉은 진켐의 바이오 원료와 기술 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더해 새로운 기능성 기초 화장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더마펌은 지난 13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본사에서 바이오소재 기업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와 고효능 화장품 신소재 개발 및 더마코스메틱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는 식물 엑소좀 분리 정제 기술, 식물 유전 공학 기반 생합성 기술, 생리활성물질 안정화 기술 등 다양한 바이오 소재기술 플랫폼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식물에 존재하는 세포외 소포체인 ‘플랜트 엑소좀’을 고효율로 대량 양산할 수 있는 기술(기술명 : Exotraction)을 보유하고 있으며 ‘플랜트 엑소좀’ 내의 유전자 정보 분석, 효능 메커니즘 확인 및 안정화까지 ‘플랜트 엑소좀’과 관련한 기반기술부터 응용기술까지 폭 넓은 역량을 갖춘 회사다.
차세대 효능 소재인 ‘엑소좀’은 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약물전달체로서 2022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선정한 10대 미래 유망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더마펌은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와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더마펌만의 독자적인 ‘플랜트 엑소좀’을 확보하고, 대표 제품인 ‘울트라 수딩 R4’ 라인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R4’ 라인에 적용되는 ‘플랜트 엑소좀’은 현재 R4의 핵심소재 ‘아쥴렌(Azulene)’의 원천식물인 유칼립투스 엑소좀과 또 다른 핵심 천연소재인 자소엽 엑소좀이다.
또한 이번 공동연구 개발을 시작으로 양사는 ‘플랜트 엑소좀’ 외에도 유전자가위기술(CRISPR/Cas9), 식물 유전공학 기반의 신물질 생합성 기술 및 식물 특수 재배기술을 활용한 효능 소재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