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이런 개발까지?'... 장덕현 사장, 파격 신사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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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이런 개발까지?'... 장덕현 사장, 파격 신사업 예고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03.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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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기 삼성전기 정기주총 공언에 업계 주목
"IT·전장 사업 외 3~4개 신사업 추진 중" 자신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실적 기록
“‘삼성전기가 이런 것도 개발하느냐’고 할 만한 사업 검토”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연합뉴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올해 안에 신사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3대 주력사업군으로 꼽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기판, 카메라 모듈 등과 더불어 신사업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장 사장은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삼성전기가 이런 것도 개발하고 있었나'라고 할 만한 신사업을 3~4개 가량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주력사업이 PC나 TV 등 컨슈머 시장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신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서버·클라우드와 자동차 전장이라는 두가지 성장축이 있고, 비전이 상당히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장부문은 MLCC와 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반도체 기판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SOS(System On Substrate)’라는 개념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 IT기기들의 기능이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여러 기능을 하는 반도체를 패키징하는 기판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發 불확실성에도 매출·영업익 '역대 최고치'  

이날 삼성전기 주총에서는 불참한 경계현 전 삼성전기 대표를 대신해 김두영 삼성전기 부사장이 대신 진행했다. 경 전 대표는 삼성전자 대표 겸 DS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같은 날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수급불안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많았다"면서도 "비대면 생활 확대로 PC, 서버 등 관련 SET가 성장했고, 스마트폰, 자동차 잠재수요 개선으로 부품싱이 예상보다 견조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021년 연간 매출액으로 9조 67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2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만4869억원으로 약 63%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김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컴포넌트 ▲광학통신솔루션 ▲패키지솔루션 등 각 사업별로 주요 성과와 계획 등을 설명했다. 

우선, 컴포넌트 사업에 대해선 "MLCC 제품은 소형 고용량 등 업계 선도품 출시를 위해 유전체, 내부전극 등 재료기술과 적층, 소성 등 핵심공정기술을 고도화했다"며 "고온, 고압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전장용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은 "스마트폰에서 광학줌, 초광각 등 신기술 채용이 지속되고, 자동차 안전성 강화 및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전장카메라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며 "광학설계와 초정밀 금형가공, 정밀구동 기술을 집약해 DSLR 수준의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키지솔루션 사업과 관련해선 "반도체 패키징 기술이 과거 보조재의 역할에서 벗어나 반도체 성능을 개선하는 동반제로 발전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베트남에 새롭게 준비중인 패키지 기판 공장을 조기 안정화하고 글로벌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사항과 부의사항은 원안 가결됐다. 신규 이사 선임의 경우 장덕현 사장과 김성진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에는 이윤정 김앤장 변호사를 신규 선임했다. 

배당금은 보통주 2100원, 우선주 2150원으로 2020년 총 1059억원 대비 약 50% 증가한 1588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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