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집중한 크래프톤, 지스타 흥행 성공... '신작 부재'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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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집중한 크래프톤, 지스타 흥행 성공... '신작 부재'는 아쉬움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11.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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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지스타' 대규모 부스 마련 눈길
관람객 발길 줄이어... 체험존 인기몰이
배틀그라운드 IP 활용 콘셉트 눈길
전시는 성공... 신작 출시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져
신작 후보작 '눈물을 마시는 새' 개발 동향에 관심 집중
사진=시장경제신문DB
사진=시장경제신문DB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백스코에서 열린 '2021 G-Star(지스타)'는 신작의 부재, 메이저 게임사의 불참 등으로 예년에 비해 열기가 덜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이런 전반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 곳 부스만은 넘쳐나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국민 PC게임으로 불리는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이 그 주인공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행사 메인스포서를 맡은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가장 규모가 큰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체험존을 운영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다만 부스 전체가 '배그' 중심으로 꾸며지다보니 다양성 측면에서 아쉽다는 지적도 일부 나왔다. 배그에 이은 신작을 원하는 관람객들은 신작 후보작 '눈물을 마시는 새'의 개발 동향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는 코로나로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지스타에는 3N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이 '신작 부재'를 이유로 불참했다. 그 빈자리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채웠다. 크래프톤 부스 테마는 이달 11일 글로벌 출시된 신작 모바일 FPS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였다. 

2017년 출시된 PC FPS '배틀그라운드'와 유전자(IP)를 고유하는 신작 게임은 출시와 동시에 배그 매니아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사전예약자 5000만명, 출시 후 3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 돌파 등의 기록은 신작에 대한 열기의 정도를 보여준다.  

크래프톤은 화제의 게임 IP 보유사답게 배틀그라운드에 집중해 부스를 꾸몄다. 특히 ▲해시태그 이벤트 ▲이모트댄스360 ▲포토스페이스 ▲뉴배MBTI ▲드론포착 ▲뉴배러 인증 등 다양한 체험형 코너를 기획해 관람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3곳 이상의 코너를 경험하고 스탬프를 받은 관람객에게는 별도로 준비한 기념품 세트를 제공하는 등 세심한 서비스가 호평을 받았다. 

이벤트 존 옆쪽에는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게임존도 마련됐다. 크래프톤은 신작 게임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애플 '아이폰13' 42대와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준비했다.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새 IP 갈증... '눈물을 마시는 새' 출시 기대

배그 신작을 주제로 만든 크래프톤의 지스타 부스 운영은 성공적이었다. 반면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는 점은 회사 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테라' 등 흥행작 IP 2개를 보유하고 있다. '테라'는 2011년 출시한 PC MMORPG다. 배그는 NC의 리니지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 게임 IP로 손꼽힌다. 이후 PC RPG '미스트오버' 등 게임 IP를 개발했지만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배그와 테라의 뒤를 잇는 흥행 IP 개발은 크래프톤이 해결해야 할 오랜 숙제 가운데 하나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눈물을 마시는 새' IP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을 배경으로 한 모바일 게임 후보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게임 초안을 공개했지만 원작을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에 개발 계획을 취소했다. 회사는 최근 다시 개발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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