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프라펀드 자산 3조2000억원 육박
KB자산운용이 호주AMP캐피탈과 협력해 운용하는 '글로벌인프라펀드' 수탁고가 1조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 사태로 현지 실사에 어려움이 있어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이룬 성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글로벌인프라펀드'는 미국·캐나다·호주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전력,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광섬유 네트워크 등 인프라시스템에 투자하는 펀드다.
KB자산운용은 2016년 호주 AMP캐피털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관련 시장을 개척해왔다. AMP캐피탈은 블랙록, EIG에 이어 글로벌 3대 인프라대출펀드 운용사다.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13조원이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미국 인프라펀드 2200억원, 유럽 인프라펀드 2200억원, 캐나다 발전소 선순위 대출펀드에 450억원을 투자했다. 자체 블라인드 펀드 내 호주 민관협력사업(PPP)과 영국 광통신에 선순위 대출 900억원도 투자했다.
투자처를 다변화하면서 2017년 8300억원 수준이던 해외인프라펀드 운용규모는 2019년 2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2021년 5월 현재 3조2000억원에 달한다.
김형윤 KB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장 전무는 "하반기에는 AMP캐피탈 외에도 호주, 유럽 등 다양한 해외운용사와 협력해 신재생에너지펀드, 인프라관련 후순위 대출·지분펀드를 추가로 설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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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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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벤처·금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