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전문성 제고"... 삼성생명, 여성 사외이사 선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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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전문성 제고"... 삼성생명, 여성 사외이사 선임 '주목'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3.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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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前 국회의원 전격 영입
전영묵 사장, 선도적 ESG 경영 실천
"전문성은 물론 여성 리더 상징성까지"
삼성생명 전경, 조배숙 前 국회의원.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삼성생명 본사 전경, 조배숙 前 국회의원.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 이사회에 여성 이사 1명을 포함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1년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여성 이사 모시기'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신임 사외이사 자리에 여성 전문가를 선임하는 안건들이 잇따라 상정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삼성생명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여성 사외이사를 새롭게 영입한다. 보험업계에서 선도적으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전영묵 사장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은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조배숙 전 국회의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조배숙 전 의원은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직을 사임하는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을 대신해 회사의 법률적인 현안을 책임질 전망이다.

조배숙 전 의원은 1956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 법과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시 22회에 합격해 서울지검 검사, 서울고법 판사 등을 역임한 후 변호사를 거쳐 16·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국회의원 재임 당시에는 민주평화당 당대표,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외이사 선임은 다양한 전문가 확보 차원"이라며 "특히 2022년부터 이사회 내 여성 이사 합류가 법제화됨에 따라 이 같은 요건을 적합한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배숙 사외이사 후보자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검사·판사로서 10년간 근무했으며 여성변호사회장 등을 역임한 법률 전문가이다"며 "전문성은 물론 여성 리더로서 상징성을 두루 갖춘 우수한 자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배숙 전 의원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삼성생명 사외이사진은 관료 출신 2명, 정치인 출신 1명, 학자 출신 1명으로 재편된다. 또한 삼성생명은 주주총회에서 현재 이사회 의장인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재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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