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싸움'으로 번진 대형마트 초저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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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싸움'으로 번진 대형마트 초저가 경쟁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9.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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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만에 41만병 팔린 '국민생수'·1000억투자한 농심… 판도바뀌나
이마트에 비치된 국민생수. ⓒ이마트
이마트에 비치된 국민생수. ⓒ이마트

삼다수가 40%의 압도적 점유율로 국내 생수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자사 PB생수를 내세워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국내 향후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에 지각변동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내 대형마트 3사는 생수 초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탄으로 2리터 생수 6개에 1880원을 선보였다. 뒤이어 롯데마트도 2리터 6개에 1650원짜리 생수를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여기에 홈플러스는 더 저렴한 2리터 생수 6개에 1590원에 판매하며 때아닌 생수전쟁을 벌였다. 

대형마트 3사 모두 자사 PB로 저렴한 가격과 제품신뢰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9일 선보인 '국민워터'는 23일까지 5일간 41만병이 판매됐다. 이는 생수 매출 상위 1~4위 상품들의 같은 기간 합계 판매량보다 30%더 팔린 수치다. 이마트 측은 이 속도라면 1년 개런티 물량인 400만개가 10개월 이내로 모두 소진될 것으로 관측했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내세운 '온리프라이스 생수'도 2017년 3월 출시 이후 누적460만개가 팔릴만큼 가성비 높은 생수로 각광받아왔다. 이번에 낮춘 가격으로 기존 판매고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생수시장에 뛰어들기 이전부터 국내 생수 브랜드간 점유율 전쟁은 치열했다. 

지난해 닐슨 데이터 기준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은 삼다수가 39.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롯데 '아이시스' 12.3%, 농심 백산수 8.4%로 삼파전 양상이었다.

농심은 생수시장 반등을 위해 올해 11월부터 인천통합물류센터 완공 등 1000억원을 투자하며 적극 나섰다.

농심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물로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돼 평택·부산항 등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인천통합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이 곳을 물류 전진기지가 되는 것. 인천은 중국과 가깝고, 수도권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어 업계는 향후 생수시장 판도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여기 더해 오리온과 LG생건등도 생수시장 진입을 위해 준비하는 만큼 향후 생수시장 점유율 전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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