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vs롯데마트, 초저가 경쟁 2R… 이번엔 생수·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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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vs롯데마트, 초저가 경쟁 2R… 이번엔 생수·와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9.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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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로 초저가 경쟁 포문열어… 롯데마트發 와인전쟁 불붙었다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미네랄워터' 제품 이미지. ⓒ롯데쇼핑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미네랄워터' 제품 이미지. ⓒ롯데쇼핑

올해 꾸준히 초저가를 놓고 경쟁을 벌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하반기에도 다시금 맞붙었다. 이번엔 생수와 와인이다. 

이마트는 이달 18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탄으로 초저가 생수를 선보였다. 2리터생수 6병에 1880원으로 개당 300원 수준의 초저가를 내놨다. 그러자 롯데마트도 19일부터 1주일간 PB생수인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리터 생수 6병을 이마트보다 더 낮춘 1650원에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롯데마트는 1주일간 행사기간이 끝나도 해당 상품 가격을 1860원으로 고정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생수와 함께 반값 건전지, 소형 김치냉장고 등을 함께 내놓으며 초저가 트렌드 선점을 위해 초강수를 뒀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8월1일부터 시작한 상시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매출 호조로 이마트 전체 매출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 8월 총매출액은 1조3489억원으로 전월 대비 11.6%,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8월29일 선보인 700원 물티슈의 경우 20여일만에 1년 개런티 물량의 10%인 50만개가 판매됐다. 이정도 추세라면 7~8개월 만에 협력업체와 개런티한 500만개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2000원 칫솔(6입)도 10만개가 판매돼 준비한 물량 160만개도 10개월이면 모두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협력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추가로 상품을 생산해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생수로 하반기 포문을 연 초저가 경쟁은 와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레오 드 샹부 스탱 2종. ⓒ롯데마트
레오 드 샹부 스탱 2종.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1.5리터 용량의 매그넘 사이즈 PET와인 ‘레오 드 샹부스탱 까베르네쇼비뇽'과 '레오 드 샹부스탱 멜롯'을 기존 판매가격 9900원에서 7900원으로 올 연말(12월31일)까지 판매한다. 일반 와인 용량(750ml)으로 환산 시 1병 당 3950원꼴이다.

앞서 이마트가 지난 8월1일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으로 칠레산 '도스코파스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병당 4900원)을 출시한바 있다. 출시 한달만에 28만병이 팔리는 등 현재까지 54만병 이상이 판매되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업계는 롯데마트의 이번 초저가 와인이 이마트의 국민가격 와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이마트의 국민가격 와인이 인기를 끌자 롯데마트도 자사 와인을 내세워 맞불을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꾸준히 잘 팔리는 와인의 가격을 낮춘 까닭은, 최근 소비심리 악화와 이커머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 유통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가 온-오프라인 최저가격 등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와인 대중화를 넘어 성숙기에 들어 각광받고 있고, 다가올 연말파티 시즌 선점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단순히 낮은 가격의 와인을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 스테디셀러 와인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라며, "와인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부담 없이 함께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매그넘 사이즈 PET 와인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말 와인 시즌에 맞춰 수준 높은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품격(품질·가격)있는 와인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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