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 조르바', 왜 고양이가 주인공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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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캣 조르바', 왜 고양이가 주인공 됐나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1.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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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이하 '캣 조르바')이 오는 12일 개막을 앞두고 극중 주인공인 '조르바'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뮤지컬 '캣 조르바'는 인간과 가장 닮은 동물인 고양이를 의인화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풍자하고, 실제 고양이 품종의 성격으로 사실감을, 현대 문학 속 인물인 '조르바'라는 이름으로 인간들의 자유와 공존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제작진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고심하던 중 지구상에서 인간과 가장 닮아있는 동물 고양이를 선택했다. 고양이를 의인화해 현 시대를 풍자하고, 나아가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을 꾀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고양이의 특징인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과 개인주의 성향, 수수께끼 같은 동물적 이미지를 차용, 고양이 전문가인 노진희 수의사가 자문까지 맡아 각 캐릭터마다 실제 고양이 품종을 대입해 보다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명석한 두뇌로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공 '조르바'는 사람을 좋아하는 '개냥이' 스타일로 호기심이 많고 모험적인 성격인 '코리아 쇼트 헤어' 종이다. 그와 대적하는 마법사 '피타'는 머리가 좋고 민첩하며 최고만을 지향하는 '봄베이 캣' 종이 샘플링됐다.

극중 주인공 이름인 '조르바'에도 숨겨진 뜻이 있다. '조르바'는 이름난 가문 출신이지만 남다른 주관으로 다른 고양이들로부터 괴짜 취급을 받는다. 그야말로 자유인인 것. 

이를 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 속 주인공인 '조르바'에 영감을 받아 소설 속 조르바처럼 신분과 직업, 이념과 사상,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온몸으로 인생을 부딪치며 살아가는 자유로운 인물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프리미엄 가족뮤지컬을 표방하는 '캣 조르바'는 수백년 전 인간을 떠났던 고양이들의 왕국 이페르에 수학퍼즐로 사건을 쫒는 명탐정 '조르바'(김순택)가 왕자의 실종사건으로 이페르 왕국의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1월 12일부터 2월 25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공연된다.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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