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예탁원 사장 "주총 전과정 디지털화... 2026년부터 서비스 개시"
상태바
이순호 예탁원 사장 "주총 전과정 디지털화... 2026년부터 서비스 개시"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3.07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탁원, 이순호 사장 취임 1주년 간담회 개최
"전자주총 제도 도입·공매도 제도 개선 지원할 것"
"토큰 증권시장 지원체계 마련...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차세대시스템 구축...IT서비스 혁신 기반 강화"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정부의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지원해 투자자 보호와 주주권 강화를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자주주총회는 주주의 전부나 일부가 주주총회의 소집지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전자통신수단으로 출석하는 것을 말한다. 방식에 따라 주주 전부가 전자통신수단으로만 출석할 수 있는 '완전 전자주주총회'와 주주 각자의 선택에 따라 직접 출석하거나 전자통신수단으로 출석할 수 있는 '병행 전자주주총회' 등으로 나뉜다.

병행 전자주주총회의 경우 현장이나 전자주주총회 출석 중 한 가지 방식으로만 참여 가능하다. 주주가 전자투표(서면투표 포함)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경우, 원칙적으로 총회에 출석해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하고 회사는 전자주주총회를 관리하는 기관을 지정해 운영을 위탁할 수 있다. 

예탁원은 전자투표와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해 주주총회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증권정보, 증권대행 업무와도 연계해 향후 '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단 목표도 세웠다.

앞서 예탁원은 지난 4일 전자주총 시스템 마련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이순호 사장은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업무프로세스(BPR)·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에 착수했다"며 "2025년 하반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상법 개정 시 2026년 정기 주총부터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예탁원은 올해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 신종증권시장 개설 시기에 맞춰 전자등록 시스템을 구축한다고도 밝혔다. 상반기 내로 투자계약증권의 전자등록 시스템을 개시하고 신탁수익증권 전자등록 시스템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에는 신종증권 전자등록 시스템 2차 개발을 추진한다. 

기존 증권시장에 없던 조각 투자 상품은 신종증권으로 묶여 발행된다. 신종증권은 크게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으로 분류된다. 

예탁원은 신종증권 전자등록기관으로서 종목정보 관리, 발행, 유통, 말소등록, 권리행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8일에는 계좌관리가관과 조각투자 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종증권 전자등록 시스템 업무설명회를 개최해 업계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순호 사장은 "토큰증권 시장의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분산원장 기술 내재화를 추진함으로써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우리 자본시장과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순호 사장은 "IT서비스 혁신 기반을 강화하고 내외부 변화에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혁신금융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최초 발행 예정인 개인투자용 국채의 전자등록기관과 사무처리기관으로서의 업무도 수행한다. 6월 내로 국채 전자등록과 사무처리 시스템을 열고 하반기에는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 홈페이지 구축도 추진한다.

이순호 사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예탁원은 항상 시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50년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