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WM부문 성장 견인... 위기 속 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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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WM부문 성장 견인... 위기 속 더 빛났다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4.02.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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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익 3896억원…전년比 107.5% 증가
개인 고객 확충‧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효과 ‘톡톡’
글로벌 시장‧IB 부문 영역 확대
사진=KB증권
사진=KB증권

KB증권이 지난해 자산관리(WM)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및 투자자산 손실 등으로 주요 증권사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낸 실적이라 더 돋보이는 모양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896억원으로, 전년(1878억원) 대비 107.5%나 성장했다. 매출액은 11조5851억원으로 전년(14조2700억원)대비 18.8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80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2450억원)대비 178% 늘어났다.

KB증권은 상품운용을 담당하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성과를 통해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KB증권은 2022년 상품운용에서 2350억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3633억원 이익을 달성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특히 자산관리(WM)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WM 수익으로 수탁수수료는 같은 기간 22.9% 늘어난 4495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수수료는 3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줄었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적시에 WM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했다”며 “WM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IB부문은 시장 악화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투톱을 이루고 있는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선 블룸버그 기준 1위를 지켰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채권을 대표주관하고 ABS(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을 확대한 결과다. 공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고 SLB(지속가능연계채권) 최초 주선도 나섰다.

주식발행(ECM) 부문에선 한화오션의 유상증자를 성사시키며 업계 톱 수준 경쟁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일반상장 7건과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및 리츠(부동산투자회사) 4건, 스팩합병상장 1건 등 총 12건을 상장시켰다.

인수합병(M&A) 및 인수금융에선 2조3500억원 규모의 SK쉴더스 인수금융 단독 참여 딜이 효자 역할을 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의 뇌관으로 불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도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악화를 조기에 차단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에선 채권운용수익이 회복된 점이 실적반등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조직 재편을 통해 강화한 운용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쿼티 운용 수익을 확대했다. 기관 국내주식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KB증권은 헤지펀드 운용자산(AUM) 증대 및 해외 IB 거래규모 확대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우량 시공사를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에서의 영업 활동을 강화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등을 활용한 안정적인 대형 우량 딜을 중심으로 성과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 다각화로 수익 다변화 기반 마련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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