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킬레스건 파열... 방치할 경우 수술 효과 낮아져
상태바
[칼럼] 아킬레스건 파열... 방치할 경우 수술 효과 낮아져
  • 정범영 정형외과 전문의
  • 승인 2024.02.19 2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혈액 공급 원활하지 않은 구간
염증 쉽게 발생... 증상 악화도 빨라
장시간 앉은 자세, 파열 원인될 수 있어
정범영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청주프라임병원
정범영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청주프라임병원

발목은 우리 몸의 하중이 집중되는 곳이자 관절, 연골, 힘줄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신체 부위 중 하나다. 다른 신체 부위와 차이점이 있다면 아킬레스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킬레스건은 신체에서 가장 크고 강한 힘줄로, 발목 뒤쪽에 위치해 발목 관절 기능의 약 70%를 담당한다. 이는 곧 신체를 지탱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은 단단한 편에 속하지만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저혈 구간인 탓에 염증이 쉽게 발생한다. 또, 혈액 분포의 취약 지점에 자리해 있어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빠르게 악화된다.

과격한 운동을 하던 중 발목 뒤쪽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아킬레스건 파열이 발생했다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직접적인 외력에 의해 발병할 수 있으나 간접적인 손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다. 주로 스포츠 활동 중에 자주 발생하며,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점프 후 잘못된 착지를 했을 때를 조심해야 한다.

또한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발생하는 아킬레스건염,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도 파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이 만성화될 시 조직이 약해져 사소한 충격에도 아킬레스건이 쉽게 파열될 수 있다. 오랜 시간의 좌식 생활은 혈액 순환 저하 및 영양 공급 감소를 일으켜 아킬레스건의 퇴행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기에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발목 뒤쪽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즉각적으로 유발되는 편이므로 통증이 심하다면 신속히 내원해 끊어진 조직의 상태를 확인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이 없고 끊어진 조직의 간격이 짧은 급성 아킬레스건 파열의 경우 단순 봉합술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벌어진 간격이 길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거나 재파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일 때는 주변 조직을 당겨 봉합하거나 튼튼한 건을 이용하는 재건술이 필요하다.

아킬레스건 파열을 오래 방치할수록 끊어진 조직이 위아래로 수축해 변성되고 파열 간격이 점점 넓어져 일상생활이 제한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수술하더라도 예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킬레스건 파열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