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6000d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을 계획대로 인도했다. 시추선 시장 침체에 어려움을 겪어온 해양플랜트 생산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미국 트랜스오션으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1척을 지난 23일 인도했다. 이 드릴십은 계약금액만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받은 인도대금은 약 150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인도 예정인 9척의 해양플랜트 중 4척을 인도를 마쳤다. 연말까지 5척을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다. 인도 예정인 5척 가운데 2척은 이미 건조를 완료했지만 소난골 드릴십은 선주측 사정으로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인펙스 FPSO 등 나머지 3척은 선주와 약속한 일정에 맞춰 정상적으로 생산이 진행중이다.

이번에 인도된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 12000 모델이다. 길이와 너비, 폭이 각각 238m, 42m, 19m에 달한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드릴십 중 최대 규모다. 최대 수심 3.6km의 심해에서 최대 약 12km까지 시추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시추선사인 트랜스오션은 대우조선해양과 2006년 첫 계약을 체결한 이후 총 12척의 드릴십을 발주한 주요 고객사다. 특히 이 회사는 대우조선의 높은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믿고 인도 대금의 상당 부분을 선지급하며 계약을 유지했다.

이번에 인도된 드릴십을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은 총 10척의 드릴십을 트랜스오션 측에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현재 2척은 건조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대우조선해양을 괴롭혔던 해양플랜트 생산의 병목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며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추가 인도 예정인 5척의 해양플랜트도 인도 일정을 준수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