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칼럼] 내 가게 홍보할 블로그, 이렇게 골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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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칼럼] 내 가게 홍보할 블로그, 이렇게 골라라
  • 이경태 소장
  • 승인 2017.11.23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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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장사를 하는 사장들에게 블로거는 필요악의 존재다. 전단지 외에 마땅한 홍보 대안이 없는 사장들에게는 식당과 메뉴 앞에 ‘맛집’, ‘최고’, ‘훌륭’, ‘대박’, ‘인정’ 등의 어휘를 덧붙여 인터넷에 콘텐츠 올릴 수 있는 대안이다.

문제는 어떤 블로거에 이 광고 콘텐츠를 의뢰하느냐다.

과거 우표 모으기를 생각해보자. 우표 수집을 하는 사람들마다 색깔이 있었다. 막무가내로 새로 나온 우표를 모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정한 기준을 정해 거기에 맞는 것만 모은 사람이 있다. 또, 도장이 찍혀 있는 즉 무조건 사용한 우표만 모은 사람도 있다.

블로그를 봐도 그렇다.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클리핑을 해서 카테고리가 수십 개인 사람이 있다. 카테고리가 많다보니 하루 방문자의 수는 수천 명에 달한다. 그런데 그 사람은 진정한 파워 블로거에 끼지 못한다. 이유는 한가지다. 방문자만 많고, 정확한 색깔이 없어서다.

생각해보라. 전문적이지 않고 이것저것 막 보편적으로 작성돼 있는데, 신뢰할 수 있겠는가. 한 가지에 정통한 정보만을 모은 블로거가 결국엔 파워 블로거가 된다. 아무리 방문자가 많아도 색깔이 없다면 순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장사도 같다. 젊은 손님들이 불편할까봐 일부러 반 협박을 해서 가족 손님(아이 포함)은 못 들어오게 했던 화로 고기집. 남자는 손님이 아니라고 단정하고 오직 여자를 위한, 여자가 원하는 컨셉으로 메뉴와 시설을 규정하고 밀고나간 샤브샤브집. 한 우물은 시간이 입혀지면 자연스럽게 노포, 명소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블로그 홍보를 선택할 때도 무조건 방문자 수가 많은 블로그에 현혹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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