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퇴행성 무릎관절염, 무리한 활동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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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퇴행성 무릎관절염, 무리한 활동 피해야
  • 정범영 정형외과 전문의
  • 승인 2024.01.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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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1기 특별한 증상 없어
4기시에는 보행 조차 어려워질 수 있어
정범영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청주프라임병원
정범영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청주프라임병원

무릎은 위와 아래에 딱딱한 뼈로 이뤄진 관절과 관절 사이에 물렁한 뼈인 연골이 자리하고 있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판 구조로 좌우에는 인대가 무릎의 안정성을 잡아주며 중심부에는 십자인대가 있다.

무릎 관절에 노화가 진행돼 마모된다면 매끈하던 표면이 더 닳아 뼈가 노출되는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노인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30대부터 나이를 불문하고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면 증상은 1기에서 4기로 나눌 수 있다. 1기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고 X-ray 검사 사진 상 큰 변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2기에서 3기로 넘어가면 연골의 마모가 진행된다. 또, 뼈가 서로 맞닿게 되고 다리 변형이 진행된다. 4기에는 보행이 어려워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보통 1기에서 3기에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주사 치료와 더불어 하중을 높이는 체중을 조절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중기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망가진 조직을 다듬어주고 관절염의 진행을 늦춰줄 수 있다. 하지만 4기의 경우 연골이 마모돼 X-ray상 뼈가 서로 맞닿을 정도에는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인공관절수술이란 망가진 연골 표면을 기계적으로 깎아낸 뒤 안정적인 관절에 도움을 주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안쪽과 바깥쪽 모두를 교체하는 전치환 인공관절수술과 특정한 부위만 교체하는 부분 인공관절수술로 나눠줄 수 있다. 환자의 상태와 연골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릎의 과사용을 자제하고 무리를 줄 수 있는 등산과 줄넘기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무릎 관절 강화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든 병은 치료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질병의 진행 정도 역시 서서히 시간이 걸리며 진행하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 같은 경우에는 평소 주기적으로 검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악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치료하면 인공관절수술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 관절 통증이 나타날 때는 주위의 의료기관 전문의를 찾아 상의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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