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시장 순자산총액, 120조원 상회... 54.2%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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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TF시장 순자산총액, 120조원 상회... 54.2% 성장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1.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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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총액 1조 이상 종목, 증가세... 26종목
기준금리 상승... 자금 유입, 금리형 ETF에 집중
ETF 평균 수익률, 15.4%... 상승종목 518개 달해
한국 ETF 시장, 순자산총액서 글로벌 순위 1단계 상승
ETF 순자산총액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ETF 순자산총액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120조원을 넘어서면서 54.2%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늘었고, 이에 따라 자금이 유입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121조65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78조5116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글로벌 ETF 시장의 순자산규모가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에 비했을 때 훨씬 높은 수치다. 

순자산총액 상위종목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순자산총액 상위종목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순자산총액의 1,2위 종목은 각각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6조6923억원), ‘KODEX 200’(6조5612억원)으로 ETF 시장 전체의 10.9%(각 5.5%, 5.4%)를 차지했다. 특히 순자산총액 1조 이상 종목은 전년(22종목) 대비 4종목 늘어 26종목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신규상장 종목이 최대치를 경신, 160종목이 늘어 전체 상장종목 수는 총 812 종목이다. 특히 액티브 ETF가 73종목(46%) 늘어 비교지수수익률 이상을 기대하는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금리형 ETF도 11종목도 추가 상장됐다. 고금리 추세 지속에 따른 투자자들의 단기자금운용 수요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2차전지, 인공지능(AI), 테슬라벨류체인, 바이오 등 미래 성장성이 큰 업종의 다양한 테마형 ETF가 상장돼 상품 라인업도 확충됐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며 자금 유입이 주로 금리형 ETF에 집중됐다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해 설정·환매를 통해 연간 누적 자금유입 1위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5조821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거래대금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2078억원으로 전년(2조7828억원)대비 15.3% 증가했다. 시장 내 기관의 거래비중도 동기간 7.8% 늘었다. 다만 개인·외국인의 거래비중은 각각 0.6%,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연간 수익률 상위종목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국내외 연간 수익률 상위종목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2023년 ETF 평균 수익률은 15.4%로 상승종목(518종목)이 하락종목(134종목)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누적수익률 기준 상위 1위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으로 17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증시 회복으로 국내외 ETF 누적수익률 상위 5개의 종목은 미국반도체, 나스닥, 코스닥 지수의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 내 한국 ETF 시장의 위상도 눈에 띈다. 국내 시장은 상장종목수 4위(아시아 2위), 순자산총액 11위(아시아 4위), 일평균거래대금 3위(아시아2위)를 기록했다. 상장종목수, 순자산총액에서 1계단씩 올랐다. 

한편 지난해 상장지수증권(ETN)시장의 지표가치총액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9조7000억원) 대비 42.3% 증가했다. 2018년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전체 상장종목수는 375종목으로 전년(366종목) 대비 9종목 늘었다. 통화·채권 종목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고 주식·원자재 종목수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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