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증권사 순익 전분기比 14.4%↓... IB업무 위축·부동산 평가손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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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증권사 순익 전분기比 14.4%↓... IB업무 위축·부동산 평가손실 영향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3.12.0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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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 증권사 순이익 8959억원... 전분기比 14.4%↓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따른 IB업무 위축·부동산 손실 기인
금감원 "리스크관리 강화 유도할 것"
오는 4월부터 금감원이 은행의 '꺾기 과태료'를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3분기 국내 증권회사 순이익이 투자은행(IB) 업무 위축, 부동산 평가손실 영향 등에 의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증권회사 60사의 순이익은 8959억원으로 전분기(1조466억원) 대비 1507억원(1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전년 동기(5.7%)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번 순익 결과에는 수탁수수료, 채권관련손익 등은 증가한 반면, IB부문 수수료와 해외대체투자·ETF 등 관련 편드손익이 감소한 것이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올해 누적순이익은 5조80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조7239억원) 대비 1조799억원(22.9%) 증가했다.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올해 3분기 증권회사 수수료수익은 3조1484억원으로 전분기(3조2517억원) 대비 1033억원(3.2%) 감소했다. 

IB부문수수료가 감소세를 이끈 것이란 평가다.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1조4908억원) 대비 473억원(3.2%) 늘었고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투자일임수수료와 신탁보수증가 등으로 전분기(2894억원) 대비 53억원(1.8%) 늘어 각각 1조5381억원, 294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IB부문수수료는 전분기(9761억원) 대비 1250억원(12.8%) 감소해 851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1조5560억원)와 비교했을 때에는 37.6%나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9859억원으로 전분기 1조9769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소폭(0.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대체투자 평가손실,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관련 손익이 감소(9553억원)한 반면 금리상승세 둔화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축소 등으로 채권관련 손익은 증가(5592억원)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회사 주요 재무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증권회사 주요 재무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재무현황을 봤을 때 올해 9월 말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682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691조7000억원)에 비해 9조5000억원(1.4%) 줄어든 규모다. 미수금을 비롯한 현금·예치금, 주식 보유액 등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59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607조7000억원) 대비 10조4000억원(1.7%) 감소했다. 투자자예수금, 매도파생결합증권, 사채·차입금 감소가 주 영향을 미쳤다. 

건전성 지표로 작용하는 평균 순자본비율은 740.9%로 지난 분기 대비 9.9%p 증가했다. 아울러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인 100% 이상을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비우호적 영업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익스포저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건전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려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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