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다양한 ETP 상품 출시... 시장 성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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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다양한 ETP 상품 출시... 시장 성장 지원"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3.11.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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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규모 확대 필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 글로벌 ETP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 글로벌 ETP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상장지수상품(ETP)을 다양화해 국내 ETP 시장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서울 사옥 마켓스퀘어에서 '지속가능한 ETP 생태계'를 주제로 열린 '2023 글로벌 ETP 콘퍼런스'에서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손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세계 ETP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이 15%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주식시장 대비 ETP 시장 규모는 4% 정도로 여전히 작은 수준"이라며 "한국 시장은 성장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ETP 시장 트렌드는 '투자의 맞춤화'로 투자자별 성향에 맞춘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며, 상품 구조가 복잡한 고위험 상품에 대한 교육과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올바른 투자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래소는 배출권 등 그간 ETP 후보군으로 인식되지 않았던 다양한 자산을 포섭해 장내화하고, 고령화 시대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다양한 인컴형 ETF 상품을 출시해 ETP 시장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헌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주제 발표에서 "국내 시장의 경우 개인투자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나, 기관 투자자 비중은 감소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 점이 거래소와 업계가 공동으로 풀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는 2025년 국내 배출권 시장에 탄소배출권 선물 시장 개설이 예정된 만큼 그에 맞춘 배출권 기반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며 "또한 퇴직연금의 ETP 상품 편입 범위 확대를 위해 정부와 지속해 협의 중으로, 앞으로 다양한 ETP 상품이 퇴직연금 상품에 포함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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