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북미 전동화 투자금 9.4억불 조달... 해외 첫 그린론 사례
상태바
현대모비스, 북미 전동화 투자금 9.4억불 조달... 해외 첫 그린론 사례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11.09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금융기관 통해 투자금 확보
ECA 한국무역보험공사 보증 더해져
낮은 금리로 10년 장기 차입 성공
BSA, PE 시스템 신공장 설립에 활용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전동화 생산거점 현황.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전동화 생산거점 현황.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의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인 전동화 사업 분야 글로벌 거점 확장 전략이 순항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 공장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한데 이어, 최근 북미 지역 전동화 투자 자금도 원활하게 확보하면서 관련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해외 금융기관 7곳으로부터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을 위한 투자 자금 9억 4000불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시장 금리 상승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로 저금리, 장기 차입(만기 10년)에 성공한 것이다. 여기에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신용 보증이 더해져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

특히 이번 자금 조달은 현대모비스의 해외 첫 그린론(Green Loan)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그린론은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용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국내에서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녹색 채권을 발행한 바 있지만 해외에서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그린론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ESG를 강화하는 추세에서 그린론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유리한 금리 조건이 가능하고 친환경 기업 이미지가 부각된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월, 북미 전동화 신규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13억 불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앨라바마와 조지아 등 4곳에 BSA(배터리시스템)과 PE(전기동력계)시스템 신규 공장을 지어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번 투자 자금 조달로 북미 지역 전동화 사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현재 전세계 9곳(국내 6, 해외 3)에서 전동화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며 국내와 북미, 인도네시아 등에 6곳의 전동화 생산 거점을 신규로 구축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중장기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