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들, SK 초청 토론회... "SK 바이오팜 성공은 일관성 있는 전략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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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들, SK 초청 토론회... "SK 바이오팜 성공은 일관성 있는 전략 덕분"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3.11.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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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B.B.C 확장 결정적 계기는 하이닉스 인수"
이동훈 "뇌전증 신약 개발 위해 30년 간 연구개발"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 위한 규제 개혁 시급
김진표 "외환위기 때도 R&D 예산 안 줄여"
'SK의 BBC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력과 책임경영의 시사점' 토론회  사진=시장경제신문
'SK의 BBC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력과 책임경영의 시사점' 토론회 사진=시장경제신문

SK그룹이 BBC(바이오·배터리·반도체) 등 그린·첨단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 SK하이닉스 인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SK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동력으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오너 경영진의 결단력과 빠른 의사 결정, 선도적인 경영 혁신 등이 꼽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모임인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은 7일 국회에서 'SK의 BBC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력과 책임경영의 시사점'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이경묵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SK그룹의 성장사를 소개하며 "SK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가 2008년부터 매물로 나왔지만, 대규모 누적 적자와 인수 이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인수하려는 기업이 없었다. 최태원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반대하는 경영진을 설득하는 등 2년에 걸쳐 치밀한 인수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SK하이닉스 인수 직후 3조9000억원, 지난해 19조7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반도체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이뤘고 동시에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면서 "SK그룹이 BBC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질적 확장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주제 토론에 나선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이 중추신경계질환 분야를 선도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1993년 신약 R&D 사업에 착수한 이후 지금까지 신약 연구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 바이오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개발을 위해 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 품목 허가 획득 등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이 사장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와 그룹 차원의 일관성 있는 전략 방향성은 위기 상황에서도 사업을 접지 않고 투자를 지속하게 했다"면서 "장기 관점의 투자가 SK바이오팜을 시가총액 6조원 회사로 성장시킨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목표는 국내 산업과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를 키우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주요 국가들이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시대에 국내의 불합리한 규제 개혁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첨단과학기술을 만들어내는 건 창의적이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 어느 정도 재량을 줘야 하며, 규제하면 절대 안 된다"면서 "정부 정책 결정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회가 의학·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등 분야에 주목하고 더많은 토론이 필요하다" 말했다. 

이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연구개발(R&D)예산 삭감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때도 R&D 투자를 늘렸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R&D 투자를 줄일 수 있느냐"며 "바이오 분야는 너무 적게 R&D 예산이 투입되는데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토론할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의원 모임의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번 토론이 한국 미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국회 차원에서도 지체 없는 정책과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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