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육류·채소價 10% 가량 올라... '폭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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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육류·채소價 10% 가량 올라... '폭우' 영향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3.07.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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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 폭우피해로 채소·육류 생산량 급감
지난주 중반부터 대형마트 소매가에 반영
휴가철 겹치면서 수요 증가... 물가 오름세 영향
8월에도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며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 마련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사진=시장경제DB.

대형마트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채소·육류 가격이 줄줄이 뛰면서 가계에 적잖은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달 21일 서울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 기준 적상추(4Kg)는 9만2638원으로 1주 전(4만9123원)에 비해 88.6% 올랐다. 깻잎(100속)은 1만8911원에서 4만36원으로, 로메인 상추(2Kg)는 1만6972원에서 4만8786원으로 치솟았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서면서 수요는 증가했지만 폭우로 생산량이 급감,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도매가 급등세는 지난주 중반부터 대형마트 소매가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23일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적상추(200g)는 3980원으로 1주일 전(3480원)보다 14.4%, GAP 깻잎(30잎)은 1780원에서 1980원으로 11.2% 각각 올랐다. 로메인 상추(180g)도 11.2%(300원) 뛰었다. 

축산물도 마찬가지다. 일부 축산 농가들이 폭우 피해를 겪은 상황에서 휴가철 수요까지 겹쳐 돼지·소고기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이 공개한 지난주 돼지고기 목살(100g)과 삼겹살(100g) 유통업체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3704원, 3853원으로 2주 전에 비해 4.5%, 7.1% 상승했다.

소고기 등심(1등급·100g)도 1만1329원에서 1만1977원으로 5.7% 올랐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국내산 냉장 삼겹살(100g)이 이전보다 3.5%(100원) 오른 2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문제는 기상 상황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주를 고비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주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호우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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