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60대 여성 증가... 육아·가사 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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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60대 여성 증가... 육아·가사 보다 많아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3.07.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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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 취업자, 전년동월대비 14.5만명 증가
고령화 현상 대비 일하고자 하는 여성 늘어나
(자료사진) 취업박람회에서 장년층이 서류를 확인하고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자료사진) 취업박람회에서 장년층이 서류를 확인하고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지난달 돈 버는 60대 여성의 수가 지난해보다 15만명이 늘어났다. 고령화 현상 등에 미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60대 여성 중에서는 돈을 버는 사람이 육아나 집안일을 하는 사람보다 많았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60대(60∼69세) 여성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만5,000명(8.2%) 늘어난 191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3만3,000명, 가사를 한 60대 여성은 167만7,000명이었다. 육아와 가사를 합친 인구보다 취업자 수가 더 많은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3천명 늘었지만, 가사를 한 60대 여성은 1만7천명 줄었다. 집안일을 하지 않고 취업시장에 나가는 60대 여성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2%였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은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3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60~64세(11만1000명), 65~69세(12만3000명), 70세 이상(10만9000명)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고용률은 47.1%로 역시 역대 가장 높았다.

60대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돌봄 수요 증가로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이 60대 여성 취업자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60대 여성 취업자 중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37만5000명(20%)으로 전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래에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미래에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55∼79세) 비율은 68.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6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면서 전체 여성 취업자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남성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000명(0.0%)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여자는 33만2000명(2.7%) 증가했다. 이 중 60대 여성이 14만5000명 늘면서 30대(9만6000명), 50대(7만4000명) 등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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