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조직쇄신 한다더니... 되레 임직원 41명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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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조직쇄신 한다더니... 되레 임직원 41명 늘렸다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10.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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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의원 "산은 여전히 방만 운영... 대우조선은 3,377명 인력감축"
산업은행의 이동걸 행장이 2017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사태로 인해 조직쇄신에 들어갔던 산업은행이 쇄신은커녕 임직원을 41명 늘린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서울 도봉구을)은 23일 국회 정무위의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산은이 지난해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조직쇄신을 완료하였다고 하나 임원 기본급 삭감 1억원, 경상경비 25억원을 삭감하는데 그쳤고 임직원은 오히려 41명 늘어나 여전히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산업은행 혁신방안을 시행하게 된 원인 제공자 대우조선은 인력 감축만 전체 임직원의 25% 규모인 3,377명, 비핵심자산 매각 8,400억원 등 총 1.75조원의 자구노력을 해 산은과 대비되고 있다.

산업은행의 최근 5년간 당기순손실은 5조8,479억원이고, 손실에 따른 대손상각비용도 11조5,833억원에 달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주요기업 구조조정 손실을 떠안은 측면도 있으나 대우조선 사태를 막지 못한 산업은행의 관리 부실 책임이 크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부실 사태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 책임을 지고, 조직을 쇄신하겠다며 2016년 10월 산업은행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조직운영 쇄신을 위해서도 4개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①보수·예산 삭감 등 자구노력, ②직군별 인사관리체계 구축, ③외부전문가 채용 확대, ④지점·부행장·사내이사 축소를 시행했다.

구체적인 추진 내용으로는 임원 기본급 삭감으로 1억원, 경상경비는 전년대비 25억원을 절감하는데 그쳤다. 지점은 5개 축소되었으나 직원은 본점과 타 지점으로 전원 재배치되었고 부행장 2명, 사내이사 1명을 축소하는 인력 감축이 전부였다.

더군다나 지점도 줄이면서 조직쇄신을 했다지만 산업은행의 임직원 숫자만 놓고 보면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오히려 41명이 늘었다.

반면 대우조선 부실 사태 여파로 산은 혁신방안을 마련하게 된 원인을 제공했던 대우조선은 인건비 절감을 위한 임직원 급여 반납비율은 10~15%로 지난해말 기준 9천억원을 절감했다.

인력 감축 인원만 전체 임직원의 25% 규모인 3,377명이었고 물적자구를 위해 8,400억원의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등 총 1.75조원의 자구노력을 추진했다.

주요 시중은행, 특수은행의 2016년 총자산순이익율(ROA)과 자가자본순이익율(ROE)이 평균 0.15%, 2.64%를 기록하고 있을 때 산업은행은 각각 은행 평균 보다 10배 이상 낮은 –1.61%, 5배 이상 낮은 –14.62%를 기록하는 등 동종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의원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관리부실 책임이 크고 구조조정 실패를 문책해야 한다는 면에서 책임이 대우조선과 비교해 결코 작지 않다”며 “산업은행이 세운 기업구조조정 3대원칙은 엄정평가를 통해 부실경영에 대한 경영진과 종업원 모두가 자구노력에 동참해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것이 핵심으로 강도 높은 자체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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