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삼계탕' 가격 들썩... 닭고기 도·소매가 모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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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삼계탕' 가격 들썩... 닭고기 도·소매가 모두 올라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3.07.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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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기준 닭 도매가 1년 전 대비 13.7%↑
5월 서울 삼계탕값, 지난해 1만4천→올해 1만6천 
사료값 인상에 사육 수 감소, 인건비·물류비도 올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년 중 닭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날로 알려진 초복(7월11일)을 앞두고, 삼계탕 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미 서울지역 삼계탕 값은 올해 5월 기준 1만6000원 선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 동향을 보면, 올해 5월 서울 소재 음식점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6천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4천577원)에 비해 12.7% 올랐다. 서울 직장인들이 점심값 저항선으로 여기는 1만2000~1만5000원 선을 훌쩍 넘긴 것이다.

삼계탕 값 상승을 이끈 주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 가장 큰 이유는 식재료인 닭고기 도·소매가 오름세에서 찾을 수 있다.

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닭고기 ㎏당 도매가는 3954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3477원과 비교해 13.7% 뛰었다. 같은 기간 닭고기 소매가는 5719원에서 6439원으로 12.6% 우상향했다.

지난해 상반기 월 평균 닭고기 도매가는 ㎏당 3236원∼3661원이었고, 올해 상반기는 3363원∼416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월 평균 소매가는 5327원∼6229원, 올해 상반기는 5794원∼6439원이었다.

시장에서는 닭 사육 마리수 감소가 도소매가 인상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사료 값 인상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닭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여기에 인건비와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이 모두 오르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일제히 메뉴판 삼계탕 가격을 새로 썼다.

또 다른 보양식 재료인 오리고기 가격도 지난달 30일 도매가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약 1.4배 올랐다. 반면 해신탕 재료로 쓰이는 전복은 양식 규모가 늘면서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복 평균 도매가는 지난달 30일 kg당 중품 기준 3만2760원으로, 1년 전 3만6580원과 비교해 10.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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