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新중년④] 新중년시대, 새로운 일자리가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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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新중년④] 新중년시대, 새로운 일자리가 돌파구
  • 배종찬 NGO저널 편집위원
  • 승인 2023.06.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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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저널-상상우리 공동기획, ‘인생 2막’을 만나다

퇴직 중장년 일자리 창출로 노동력 확보해
新중년 풍부한 경험이 최고의 경쟁력

[편집자註] 오늘, 중장년은 행복해지기가 어렵다. 평균 49.1세에 연간 80만명 퇴직 시대. 곧 60세에 편입된다. 고령화, 고세금, 저성장 굴레에 얽매여 벌써 삶은 9회 말이다. 사회적 책임감이나 연대도 약해진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부터 준비해서 길목을 지켜야 한다. 최소 공 3개(스트라이크)의 기회는 있고, 타석에 서면 ‘세이프 인생’도 가능하다. 사회적기업 상상우리 공동기획으로 숨 고르기와 9회 말 역전을 노리며 ‘인생 2막’을 설계해본다. 중장년은 ‘복지대상’이 아니라 ‘복지 해결 주체’다.

배종찬 NGO저널 편집위원
배종찬 NGO저널 편집위원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다른 OECD 가입국가보다 훨씬 더 빠르다. 한국 전쟁 이후 지난 70여 년간 고도성장을 거듭해 오면서 사회적으로 초고속성장의 결실을 이뤘지만 저출산은 국가 존립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수준이다.

한국은 고령화가 OECD 37개국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2041년에는 셋 중 한 명이 노인인 나라가 되고, 2048년에는 가장 나이든 나라가 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10년간(2011∼2020년) 한국의 고령화 속도(4.4%)가 OECD평균(2.6%)의 약 2배로 가장 빠르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NGO저널의 특집 분석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를 관통하며 구조 조정이 상시화되면서 청춘을 직장에 바쳤던 40~50대 중장년층의 실직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 평균 퇴직 나이가 49세로 7년 전 53세에서 연령대가 급하강 중이다.

퇴직 시기가 40대까지 내려오게 되면서 퇴직 중장년의 수도 연간 8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출생자 수인 25만여 명에 비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데다 퇴직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40~50대의 신중년 세대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의문이다. 

신중년 세대가 가장 크게 봉착하는 문제는 ‘새로운 일자리 확보’라고 볼 수 있다. 퇴직 전까지 수행해왔던 일과 다른 일을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특정 업무 능력을 확보해 이직하는 성공적인 사례를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다.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20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로 ▲생활비 및 개인용돈 마련,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사정으로 인한 비율이 49.5%를 차지했으며, 이어 ▲일하는 즐거움 22.2%, ▲건강유지(11.3%), ▲습득한 전문 지식과 기술, 노하우 전수(7.7%) 順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시 희망하는 임금은 월 27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5월 조사한 중장년 희망임금 244만 원보다 29만원 상승한 액수다. 희망임금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200만 원 이상~250만 원 미만이 32.3%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25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23.7%), ▲300만 원 이상~400만 원 미만(14.5%) 順이었으며, 500만 원 이상 희망한다는 응답도 5.0%를 차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직자가 재취업에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구인구직매칭(32.3%)을 꼽았으며 이어 ▲채용행사 및 일자리 정보제공(21.4%), ▲취업연계 직업훈련 및 기술교육(19.9%) ▲구직능력향상 교육(10.0%) 順으로 조사되었다.

응답한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재취업 시 주된 경력과 다르게 희망직종을 변경한다(57.2%)”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연령제한으로 기존 직종으로 재취업이 어렵다(55.6%)”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실태조사 자료 인용).

늘어난 수명에 대비해 제2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건 일종의 전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년 시대에 일자리가 해법이 되는 이유는 일하고 받는 보상을 통해 경제적 요구가 충족되고 국가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절묘한 조화가 이루어진다. 성공적인 조화가 달성되기 위해서 일자리를 구하는 당사자는 좀 더 자신의 목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직장에서 누렸던 화려한 혜택을 뒤로하고 무슨 일이든 책임 있게 수행 가능하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동시에 정부는 신중년 시대에 일자리를 많이 확보하고 중년이라는 편견을 털어버릴 수 있는 인식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 정부는 각종 채용 기준에 중년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하고 다양한 직업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신중년에 희망이 있다. 그들의 풍부한 경험이야말로 최고의 경쟁력이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주관한 2023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가 지난 15일 열렸다. 박람회를 찾은 중장년들은 곳곳에 위치한 기업 부스를 찾아 적극적으로 상담하며 재취업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주관한 2023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가 지난 15일 열렸다. 박람회를 찾은 중장년들은 곳곳에 위치한 기업 부스를 찾아 적극적으로 상담하며 재취업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NGO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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