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아침마다 일본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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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는 아침마다 일본을 만난다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3.06.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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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통해 접한 일본 이야기 담아
일본의 ‘다른점’ 통해 배울 것 찾아
사진=새로운사람들
사진=새로운사람들

일본신문에서 나타내는 ‘일본’은 어떤 나라일까. 우리와 닮은, 우리와 다른 일본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나는 아침마다 일본을 만난다’가 출간됐다.

이 책을 쓴 온종림 작가는 조선일보에서 근무했고, 경희대 언론정보학부에서 3년간 강의했다. 그는 일본어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일본 문화를 위해 따로 공부한 적이 없다. 평생 기자로 살면서 신문 읽기를 통해 접한 일본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아침이면 현관에 쌓여 있던 조간신문 잉크 냄새 대신 인터넷 속 많은 일본 소식들에서 오늘 한국이 서 있는 자리를 본다. 때론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나와 우리나라의 뒷모습을 볼 때도 있다. 일본의 신문이며 잡지 기사에는 ‘한국과 닮은 일본’과 ‘한국과 다른 일본’이 있다. 나는 ‘한국과 닮은’이 아닌 ‘한국과 다른’ 일본을 열심히 읽는다. 닮은 두 나라기에 ‘다른 점’은 서로에게 가르침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정파적 이해관계나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바라본 일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일상적으로 읽어 나가는 일본이기 때문에 일본은 “있다” “없다” 하는 식으로 지나친 아전인수의 감상에 빠지는 일과도 거리가 멀다.

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가 ‘셔틀외교’라는 이름으로 복원되고 있는 최근의 정세와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정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딱 요만큼의 실제 상호관계를 바탕에 깔면서 쓴 책이다. 따라서 예사롭게는 전혀 만나보지 못하던 사실을 보게 되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나는 아침마다 일본을 만난다’는 대부분 우리와 다른 일본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다른 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독자들의 몫이다.

“너무 일본 칭찬만 하는 것 아니냐?”는 독자도 있을 수 있다. 지은이는 남의 허물을 들추기보다 잘하는 점을 보고 우리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는 지론으로 이 책을 서술했다.

지은이가 보는 두 나라의 같은 듯 다른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제대로 볼 수 없는 우리, 한국의 뒷모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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