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무순위 청약' 경쟁률 100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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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무순위 청약' 경쟁률 100대 1
  • 김형중 기자
  • 승인 2023.06.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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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무순위 경쟁률 100.3대 1
작년 하반기 대비 6배 이상 높아
거주지역·보유주택 수 규제 해제 효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청약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순위 청약 요건이 대폭 완화됨에 따라 시세 차익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전국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1922가구에 19만 2820명이 신청했다. 최종 경쟁률은 100.3대 1. 

올해 3월 청약 규제 완화로  거주 지역과 보유 주택 수에 상관 없이 국내에 거주하는 성인이라면 무순위 청약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하반기(7∼12월) 전국에서 7623가구 모집에 11만 7932명이 신청해 경쟁률 15.5대 1을 기록한 것에 비해 6배 이상 넘게 늘어난 수치다. 작년 상반기 경쟁률인 45.9대 1과 비교해도 2배 넘게 올랐다. 

권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은 올해 159가구 무순위 청약 모집에 3만 8000여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은 242.7대 1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1763가구 모집에 15만 4000여명이 청약해 8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경기 평택·과천, 세종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실제 올해 1월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1-5생활권 HO1블록)의 경우 1가구를 모집하는데 1만200명이 신청했다.

지난달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한 경기 평택시제역자이 무순위 4가구는 5만7434명이 몰려 1만435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역시 1가구 모집에 3926명, 과천 르센토 데시앙은 1가구 모집에 4746명이 지원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거주지 제한 요건이 없고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2~3년 전 당시 분양가로 책정돼 수 억원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따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청약 규제 완화로 무순위 청약을 전국적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됐다"며 "분양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무순위 청약은 분양 당시 분양가로 공급돼 시세 차익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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