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꿈의 태양광' 탠덤 파일럿 설비 구축... 내년 하반기 시험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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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꿈의 태양광' 탠덤 파일럿 설비 구축... 내년 하반기 시험가동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3.05.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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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공장 파일럿 설비 구축 1365억 투자
2026년 하반기 탠덤 셀 본격 양산 돌입
경쟁 제품보다 16% 이상 효율 뛰어나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 시제품. 사진=한화큐셀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 시제품. 사진=한화큐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광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기반 탠덤 셀(이하 탠덤 셀) 및 모듈 양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파일럿 설비는 충북 진천공장에 들어서며, 투자금은 1365억원에 달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험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을 목적으로 소규모 시험생산 라인을 운영 중인 독일 탈하임 R&D 센터와 협력해 오는 2026년 하반기 탠덤 셀을 본격 양산하게 된다.

한화큐셀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경쟁 고효율 제품으로 꼽히는 탑콘, 헤테로정션 모듈보다 16% 이상 발전 효율이 뛰어난 탠덤 셀 기반 모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탠덤 셀 및 모듈 파일럿 설비를 운영하면서 안정적으로 고효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공정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꿈의 태양광이라 불리는 탠덤 셀은 미래 태양광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임저’로 주목받는다. 기존 실리콘 셀 위에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셀을 쌓는 형태로 만드는 구조다. 상하부 셀이 서로 다른 영역 대의 빛을 상호 보완적으로 흡수해 발전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탠덤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을 기존 실리콘 단일 셀의 1.5배 수준인 44%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3월 최대 효율이 29.3%에 달하는 탠덤 셀을 자체 제작해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탠덤 셀 파일럿 설비는 한화큐셀이 태양광 산업에서 기술 리더십을 주도하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독일 등 3개국을 잇는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효율을 지닌 탠덤 셀 양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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