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대부업 조기철수 속도... '캐피탈-예스자산'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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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 대부업 조기철수 속도... '캐피탈-예스자산' 합병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3.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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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중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 반납
대부업 철수후 증권사 등 금융사 인수합병 적극 추진 

OK금융그룹(회장 최윤)이 OK캐피탈의 지속성장을 위해 계열사 예스자산대부와의 흡수 합병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흡수합병은 OK캐피탈의 경영효율화와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한 것이다.

OK캐피탈 이사회는 지난 2월 예스자산대부의 흡수합병 안건을 승인한바 있으며 같은달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마쳤다. 이후 채권자 이의신청 등을 거쳐 지난 27일 합병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합병에 따라 OK캐피탈은 3200억원 가량의 자기자본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해 ‘자기자본 1조원 캐피탈’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OK캐피탈 입장에서는 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얻어 부채비율은 기존 423.6%에서 274.5%로 149%p(약 2000억원) 넘게 줄어드는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기존 19.1%에서 26.7%로 7.6%p(포인트)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OK캐피탈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중심의 자산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수익창출 역량을 다변화하고 예스자산대부의 수익부문 통합으로 연평균 5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을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K금융은 이번 합병으로 예스자산대부가 해산함에 따라 이달말 금융당국에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할 예정이다. 당초 OK금융그룹은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24년말까지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한바 있다. 이에따라 OK금융그룹은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등의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했으며 이번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 반납을 계기로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대부사업 철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OK저축은행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업 관련 자산과 부채를 양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연내 대부업시장 철수에 따른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객 피해 발생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OK금융그룹은 대부업을 영위하고 있어 새로운 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는데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부업 철수를 계기로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이를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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