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주총서 '본사포항 이전‧이사선임' 일사천리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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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주총서 '본사포항 이전‧이사선임' 일사천리로 통과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03.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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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주소지 포항 이전
최정우 측근 3인방 이사 선임
'선진지배구조TF' 발족 계획
"지배구조 개선‧ESG선진기업 도약"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본사 주소지 포항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 주총에서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3인방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도 이견 없이 통과됐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본점 소재지 변경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본사 주소지 이전의 건은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를 포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역 시민단체 주장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포스코홀딩스를 설립할 당시 포항 지역 시민들의 반발에 2023년 3월까지 본사 주소지를 포항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포항시와는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두고, TF를 구성해 지역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을 협의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달 16일 포항 이전 건을 논의했으나 이사회의 반발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주가치 제고 측면과 그룹 중장기 성장 비전에 비춰볼 때 본사 주소지 이전은 현시점에서 충분히 납득할 만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홀딩스 체제 정착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 만큼 시급성과 당위성이 미흡하다는 것이 상당수 이사들의 의견이었다.

이후 지난달 20일 해당 건을 재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해당 건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결국 주총에서 안건이 사측 입장대로 통과되면서 포스코홀딩스 본사 주소지는 포항으로 변경될 예정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기섭 경영전략팀장(사장)과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과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이들은 최정우 회장과 오랜 기간 함께하며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이 때문에 임기를 1년 남겨 둔 최 회장의 경영체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의 포스코홀딩스 비상무이사 선임과 김준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100억원)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포스코그룹은 모범적 지배구조를 갖춘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선진지배구조TF'도 발족할 계획이다. 시대적 변화 등을 고려해 더욱 투명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체제 구축을 위해 '선진지배구조TF'를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발족하고 CEO 및 사내외 이사 선임 프로세스부터 이사회 운영 등 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대해 글로벌기업들의 사례를 비교 연구해 선제적으로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주총은 지정 좌석제로 주주 100여명이 자리했다. 안건이 상정되자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이의 없습니다"라고 외쳤다.

최정우 회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 글로벌 통화 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됨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중심의 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해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친환경 가치 실현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그룹은 안전, 환경, 인권 등 모든 영역에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글로벌ESG 선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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