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 '포미족' '욜로족' 추석문화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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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족' '포미족' '욜로족' 추석문화 바꿨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10.03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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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1인 가구 상품 공략 박차

혼족이 추석문화를 바꾸고 있다. 친척들의 취업, 결혼, 자녀 등 민감한 질문 공세와 경비 절약 등의 이유로 혼자서 추석을 보내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기업들은 혼족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직장인 및 취업준비생 2892명을 대상으로 ‘추석 스트레스’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준비생(80.2%), 직장인(74.6%) 모두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빅테이터 분석기업 다음소프트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8월 1일부터 9월 18일 사이 추석 연관어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과거 혼자 추석을 보냈거나 혼자 보내길 희망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9%인 것으로 집계됐다.

언급량 1위는 ‘여행’, 2위 ‘수업’, 3위와 4위는 각각 ‘직장’, ‘알바’로 나타났다.

혼자서 추석을 보낸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수밖에 배경이 되고 있다.

다음소프트 관계자는 “추석이나 명절에 혼자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가족 중심 위주였던 명절 계획, 선물, 음식도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쪽으로 변화는 추세”라며 “1인 가구의 증가 현상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어 앞으로 명절을 혼자 보내는 사람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업들도 이런 트렌드에 발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이마트편의점 이마트24는 명절 대표음식으로 구성된 추석도시락 3종을 10월 10일까지 판매한다.

제품은 명절 대표 메뉴인 불고기, 전, 잡채와 흑미밥으로 구성된 ‘한가위일품도시락’을 비롯해 오미산적, 호박전, 고기전, 떡갈비, 소시지전으로 구성된 ‘일품모듬전’과 명절 대표음식인 ‘일품잡채’로 총 3가지다.

손이 많이 가 만들기 번거로운 명절음식인 모둠전과 잡채를 단품으로 구성해 반찬이나 안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GS25도 추석 도시락 2종을 내놓았다. ‘추석반상 도시락’은 올해 수확한 햅쌀로 지은 밥과 양념 갈비구이에 4가지 산적과 불고기, 주꾸미 제육볶음, 명태식해, 나물 3종과 송편으로 구성했다.

혼족 중에서도 자신에게 소비가 적극적인 ‘포미족’, ‘욜로족’을 위한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AK플라자는 27일까지 전 점에서 추석연휴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스트라이프&스트라이프(STRIPE&STRIPE) 트래블 파우치’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 동안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구로본점 400명, 수원AK타운점 700명, 분당점 600명, 평택점 400명, 원주점 400명 등 선착순 총 2500명에게 ‘스트라이프&스트라이프 트래블 파우치’ 스페셜 한정판 에디션을 증정한다.

인터넷 쇼핑몰 11번가는 명절 고유의 개념을 중시하는 3040 고객을 타깃으로 한 프로모션 외에 명절보다는 휴가를 중시하는 2030 고객을 타킷으로 한 ‘취미·도서’, ‘호텔·숙박’, ‘공연 입장권’, ‘e-쿠폰’ 등 이색 놀거리 상품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허선 이마트24 FF담당 팀장은 “긴 명절 기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고객들이 집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내며 먹을 수 있도록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으로 기획했다”며 “추석을 혼자 보내는 ‘혼추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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