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국부펀드 '무색'... 작년 투자손실 ‘38조원’
상태바
한국투자공사, 국부펀드 '무색'... 작년 투자손실 ‘38조원’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2.15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식·채권 전통자산 수익률 –17.58%
누적 연환산 수익률 4.12%로 추락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사진=시장경제DB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사진=시장경제DB

한국투자공사(KIC)의 지난해 투자 손실액이 38조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5일 KIC로부터 받은 ‘2022년 투자현황·운용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KIC의 작년 연간 투자손실액은 297억달러(약 38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총자산 수익률도 -14.36%까지 급락해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고 주식과 채권도 –19.27%, -16.65%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따라 KIC의 투자 여력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005년 출범이후 누적 손익은 2021년말 879억달러(약 10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말 582억달러(약 73조8000억원)로 34% 급감했다. 누적 연환산 수익률도 5.47%에서 4.12%로 1.3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KIC의 자산 종류별 배분 비중을 보면 주식과 채권이 각 38.3%와 31.5%, 대체자산은 22.9% 수준이다.

양경숙 의원은 "KIC의 설립 목적은 정부와 한국은행, 공공기금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런 국부펀드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공사의 투자 역량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